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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탈원전’ 에너지정책 시동
입력 2011.05.29 (08:53)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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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집트 시민혁명의 여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무바라크 정권이 이스라엘의 뜻을 따라 봉쇄한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이 오늘부터 개방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반발하고,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환영하고 있는데요.. 이집트에서 친서방.친이스라엘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 아랍권은 결집하고 이스라엘은 고립되는 분위기입니다.

5월 마지막 주 특파원현장보고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최근 대담한 에너지 정책 전환 계획을 밝혔습니다. 원전 대신 친환경 자연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는 겁니다.

원전 대국 일본의 이런 행보가 지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일부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큰 교훈을 얻은 나라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 특파원,

<질문>
한마디로 일본이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좀 살펴볼까요?

<답변>
네, 오는 2020년까지 일본의 전체 에너지 가운데 20%를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로 채우겠다는 겁니다. 먼저, 간 나오토 총리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일본 내 설치 가능한 약 천 만 호의 집 지붕에 모든 태양광 판넬을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이를 위해 '대담한 기술 혁신'도 강조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원전 의존도를 줄이고 자연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일본의 야심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간 총리의 말대로 자연 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련'이 대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전체 전력 가운데 자연 에너지 비중이 현재 1%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떻게 10년 안에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질문>
간 총리가 갑자기 자연에너지 쪽으로 돌아 선 것은, 아무래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이라고 봐야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 내에서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일동포 2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충고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손정의 사장은 이번 대지진 의연금으로 사재 100억엔. 우리 돈 1,350억원을 괘척해 일본인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현재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이런 손 사장이 최근 도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간 총리를 만나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확 바꾸라고 조언했습니다.

손 사장은 이미 지난달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바꾸기 위해 우리돈 135억원을 들여 '자연 에너지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했고요. 태양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연구하는 전 세계 과학자 100여명을 불러 대규모 세미나도 개최했습니다.

손 사장은 일본 전역에 버려진 땅이 54만 헥타아르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20%만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도쿄전력의 전기공급 능력과 비슷한 5천만 키로와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손 사장의 이런 생각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간 총리의 입장과도 부합되는 겁니다.

<질문>
대지진 이후 손정의 사장의 말과 행동이 더 주목받는 것 같군요...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구요?

<답변>
네, 조사단은 원전사고 대응의 적절성과 방사능 유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게 됩니다. 먼저, IAEA 조사단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웨이트맨(IAEA 조사단장):"원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재 원전의 상황을 알고 싶고, 교훈을 얻으려 합니다."

한국과 영국 등 12개 나라 18명으로 구성된 IAEA조사단은 도카이 원전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단은 다음달 1일 조사 개요를 일본 정부에 설명한 뒤 20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각료급 국제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IAEA 조사와 관련해, 두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까지 다 밝혀진 지금 상황에서 뭐를 조사하겠냐는 겁니다. 또, IAEA에 자금 등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IAEA가 제대로 조사할 지도 의문입니다.

<질문>
원전사고로 방사능 오염이 여전해서 걱정인데요...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의 수산물 11종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구요?

<답변>
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인데요. 최근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를 포함해 미야기, 이바라키 등 동일본 해역의 수산물에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해삼에서는 기준의 2.6배인 1KG 당 천 285 베크렐. 굴에서는 기준의 1.5배인 470 베트렐의 세슘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후쿠시마 현 남부에서 채취한 다시마에서는 요오드 131 기준의 약 50배인 1KG 당 10만 7천 베트렐이 검출됐습니다.

그린피스는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자신들이 채취한 수산물 샘플을 프랑스와 벨기에에 있는 검사 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에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공동으로 실시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신 일본 정부는 자체적으로 수산물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류의 경우 머리와 내장, 뼈는 제외하겠다고 밝혀 이런 검사가 어디에 있냐며 국제사회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 경제 상황 좀 살펴볼까요. 원전사태 이후 상황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요. 언제쯤 정상을 되찾을 것 같습니까?

<답변>
아직은 예측하기 힘듭니다. 일본 정부는 올 연말쯤이면 대부분 정상을 되찾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일본인은 거의 없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수출액을 발표했는데요. 4월에 적자를 보기는 1980년 이후 31년 만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요. 디지털카메라. 반도체 등 전자부품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도 2010년 회계연도에 2천 6백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소니는 당초 7백억엔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지진 이후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日, ‘탈원전’ 에너지정책 시동
    • 입력 2011-05-29 08:53:45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집트 시민혁명의 여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무바라크 정권이 이스라엘의 뜻을 따라 봉쇄한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이 오늘부터 개방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반발하고,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환영하고 있는데요.. 이집트에서 친서방.친이스라엘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 아랍권은 결집하고 이스라엘은 고립되는 분위기입니다.

5월 마지막 주 특파원현장보고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최근 대담한 에너지 정책 전환 계획을 밝혔습니다. 원전 대신 친환경 자연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는 겁니다.

원전 대국 일본의 이런 행보가 지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일부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큰 교훈을 얻은 나라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 특파원,

<질문>
한마디로 일본이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좀 살펴볼까요?

<답변>
네, 오는 2020년까지 일본의 전체 에너지 가운데 20%를 풍력이나 태양 에너지로 채우겠다는 겁니다. 먼저, 간 나오토 총리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일본 내 설치 가능한 약 천 만 호의 집 지붕에 모든 태양광 판넬을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이를 위해 '대담한 기술 혁신'도 강조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원전 의존도를 줄이고 자연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일본의 야심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간 총리의 말대로 자연 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련'이 대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전체 전력 가운데 자연 에너지 비중이 현재 1%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떻게 10년 안에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질문>
간 총리가 갑자기 자연에너지 쪽으로 돌아 선 것은, 아무래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이라고 봐야겠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 내에서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일동포 2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충고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손정의 사장은 이번 대지진 의연금으로 사재 100억엔. 우리 돈 1,350억원을 괘척해 일본인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현재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이런 손 사장이 최근 도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간 총리를 만나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확 바꾸라고 조언했습니다.

손 사장은 이미 지난달 일본의 에너지 정책을 바꾸기 위해 우리돈 135억원을 들여 '자연 에너지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했고요. 태양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연구하는 전 세계 과학자 100여명을 불러 대규모 세미나도 개최했습니다.

손 사장은 일본 전역에 버려진 땅이 54만 헥타아르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20%만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도쿄전력의 전기공급 능력과 비슷한 5천만 키로와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손 사장의 이런 생각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간 총리의 입장과도 부합되는 겁니다.

<질문>
대지진 이후 손정의 사장의 말과 행동이 더 주목받는 것 같군요...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구요?

<답변>
네, 조사단은 원전사고 대응의 적절성과 방사능 유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게 됩니다. 먼저, IAEA 조사단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웨이트맨(IAEA 조사단장):"원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재 원전의 상황을 알고 싶고, 교훈을 얻으려 합니다."

한국과 영국 등 12개 나라 18명으로 구성된 IAEA조사단은 도카이 원전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단은 다음달 1일 조사 개요를 일본 정부에 설명한 뒤 20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각료급 국제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IAEA 조사와 관련해, 두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까지 다 밝혀진 지금 상황에서 뭐를 조사하겠냐는 겁니다. 또, IAEA에 자금 등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IAEA가 제대로 조사할 지도 의문입니다.

<질문>
원전사고로 방사능 오염이 여전해서 걱정인데요...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의 수산물 11종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구요?

<답변>
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인데요. 최근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를 포함해 미야기, 이바라키 등 동일본 해역의 수산물에서 기준치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해삼에서는 기준의 2.6배인 1KG 당 천 285 베크렐. 굴에서는 기준의 1.5배인 470 베트렐의 세슘이 각각 검출됐습니다. 후쿠시마 현 남부에서 채취한 다시마에서는 요오드 131 기준의 약 50배인 1KG 당 10만 7천 베트렐이 검출됐습니다.

그린피스는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자신들이 채취한 수산물 샘플을 프랑스와 벨기에에 있는 검사 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에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공동으로 실시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신 일본 정부는 자체적으로 수산물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류의 경우 머리와 내장, 뼈는 제외하겠다고 밝혀 이런 검사가 어디에 있냐며 국제사회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 경제 상황 좀 살펴볼까요. 원전사태 이후 상황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요. 언제쯤 정상을 되찾을 것 같습니까?

<답변>
아직은 예측하기 힘듭니다. 일본 정부는 올 연말쯤이면 대부분 정상을 되찾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말을 그대로 믿는 일본인은 거의 없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수출액을 발표했는데요. 4월에 적자를 보기는 1980년 이후 31년 만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요. 디지털카메라. 반도체 등 전자부품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도 2010년 회계연도에 2천 6백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소니는 당초 7백억엔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지진 이후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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