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무허가에 위생 사각지대

입력 2011.06.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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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건설 현장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간이식당인 '함바집'에서 엄청난 규모의 뒷거래가 드러났었는데요,

이렇게 이익이 많이 남았던 건 위생 관리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밥을 파는 이른바 '함바집'입니다.

<녹취> "쓰레기통에다가 김치를 담아 논 거잖아요."

음식재료는 아무렇게나 놓여있고 유통기한도 훌쩍 지나 있습니다.

주방기구에는 기름때가 끼었습니다.

<녹취>제용규(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이렇게 묵은 때가 있으면 세균이 계속 번식할 수가 있죠."

또 다른 건설 현장 식당은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내놓다 적발됐습니다.

<녹취>식당 관계자 : "오늘은 중국산이 나간다, 내일은 국산이 나간다, 그걸 일일이 표시해야 돼요? (네 해야 돼요)"

식약청이 건설현장 간이식당 8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9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무허가 영업으로 위생단속과 납세 자체를 피해온 곳이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청소가 불량한 곳도 상당수였습니다.

대부분 현장에서 다른 일반 식당은 멀리 떨어져 있어 건설 노동자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건설 노동자(음성변조) : "시정 조치하고 잘하라고 해야지, 우리는 계속 공사 끝날 때까지 여기서 먹어야돼요."

식약청은 일부 건설현장식당이 비용 절감을 위해 위생을 무시하고 무허가 영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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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바집’ 무허가에 위생 사각지대
    • 입력 2011-06-01 07: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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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건설 현장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간이식당인 '함바집'에서 엄청난 규모의 뒷거래가 드러났었는데요, 이렇게 이익이 많이 남았던 건 위생 관리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밥을 파는 이른바 '함바집'입니다. <녹취> "쓰레기통에다가 김치를 담아 논 거잖아요." 음식재료는 아무렇게나 놓여있고 유통기한도 훌쩍 지나 있습니다. 주방기구에는 기름때가 끼었습니다. <녹취>제용규(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이렇게 묵은 때가 있으면 세균이 계속 번식할 수가 있죠." 또 다른 건설 현장 식당은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내놓다 적발됐습니다. <녹취>식당 관계자 : "오늘은 중국산이 나간다, 내일은 국산이 나간다, 그걸 일일이 표시해야 돼요? (네 해야 돼요)" 식약청이 건설현장 간이식당 8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9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무허가 영업으로 위생단속과 납세 자체를 피해온 곳이 가장 많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청소가 불량한 곳도 상당수였습니다. 대부분 현장에서 다른 일반 식당은 멀리 떨어져 있어 건설 노동자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건설 노동자(음성변조) : "시정 조치하고 잘하라고 해야지, 우리는 계속 공사 끝날 때까지 여기서 먹어야돼요." 식약청은 일부 건설현장식당이 비용 절감을 위해 위생을 무시하고 무허가 영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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