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구매 그림 집에 걸어둔 재벌 ‘횡령죄’

입력 2011.06.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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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사주 가족이 회삿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서 집에 걸어놓는 행위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 부부는 맘에 드는 그림을 사는데, 회삿돈을 140억 원이나 썼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의 자택입니다.

미술관도 아닌 이곳에 백억 원대 미술품들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추상표현주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은 55억 원.

모빌 아트의 창시자 알렉산더 캘더의 작품 28억 원, 그리고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20억 원 등 식당에만 103억 원 상당의 미술품이 걸렸습니다.

정원에는 독일 작가의 돌 설치 미술품이 있었는데, 구입가가 14억 원이었습니다.

모두 담 회장의 부인 이화경 사장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서미 갤러리에서 구입한 것인데, 회삿돈을 썼습니다.

검찰은 장식용으로 쓰인 미술품 10점을 사는데 회삿돈 140억 원을 쓴 것에 대해 처음으로 횡령죄를 적용해 담철곤 회장을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중희(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장) : "재벌가 고가 미술품 거래에 대해서 국민적 비난이 이었는데 일부를 횡령으로 의율하였다."

검찰은 담 회장에 대해 회삿돈 21억원으로 람보르기니와 벤츠 등 고급 외제 승용차를 리스해 자녀 통학용 등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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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 구매 그림 집에 걸어둔 재벌 ‘횡령죄’
    • 입력 2011-06-13 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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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사주 가족이 회삿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서 집에 걸어놓는 행위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 부부는 맘에 드는 그림을 사는데, 회삿돈을 140억 원이나 썼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의 자택입니다. 미술관도 아닌 이곳에 백억 원대 미술품들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추상표현주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은 55억 원. 모빌 아트의 창시자 알렉산더 캘더의 작품 28억 원, 그리고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20억 원 등 식당에만 103억 원 상당의 미술품이 걸렸습니다. 정원에는 독일 작가의 돌 설치 미술품이 있었는데, 구입가가 14억 원이었습니다. 모두 담 회장의 부인 이화경 사장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서미 갤러리에서 구입한 것인데, 회삿돈을 썼습니다. 검찰은 장식용으로 쓰인 미술품 10점을 사는데 회삿돈 140억 원을 쓴 것에 대해 처음으로 횡령죄를 적용해 담철곤 회장을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중희(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장) : "재벌가 고가 미술품 거래에 대해서 국민적 비난이 이었는데 일부를 횡령으로 의율하였다." 검찰은 담 회장에 대해 회삿돈 21억원으로 람보르기니와 벤츠 등 고급 외제 승용차를 리스해 자녀 통학용 등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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