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입한 마약 걸리자 입으로 ‘꿀꺽’

입력 2011.06.17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 들어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가 지난해보다 세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감추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 그 단속 현장을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직원이 40대 남자의 바지속을 확인하려 하자 남성은 계속 이를 거부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피하면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입안에 얼른 집어넣습니다.

남성의 저항이 거센 바람에 세관 직원 8명이 붙어서야 입안에 든 것을 겨우 빼냅니다.

필로폰 7.4그램이 든 비닐 3봉지였습니다.

중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이었습니다.

남성의 소지품을 샅샅이 수색하자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필로폰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녹취> 마약밀반입 남성 : "(빨리빨리 얘기해 (또) 어디다 놨어?) 다 뒤져봐요 진짜 없다니까요"

중국에서 온 특급우편물에 든 중국산 백삼입니다.

돌처럼 굳은 꼭지 부분을 망치와 드라이버 등으로 떼내자 필로폰 봉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세관 요원 : "(투여) 1회분인 것 같다, 1회분"

올해 4월까지 적발된 마약은 12.9킬로그램, 시가 363억 원어칩니다.

지난해보다 3.4배 늘어난 양입니다.

특히 필로폰은 330만 명이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9.9킬로그램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관세청 마약조사국장 : "(마약 밀수가)대형화 추세와 함께 국제 범죄 조직이 우리나라 사람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발생해..."

관세청은 최근에는 서아프리카와 캐나다로부터의 마약 밀반입이 늘고 있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밀반입한 마약 걸리자 입으로 ‘꿀꺽’
    • 입력 2011-06-17 22:01:12
    뉴스 9
<앵커 멘트> 올 들어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가 지난해보다 세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감추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 그 단속 현장을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직원이 40대 남자의 바지속을 확인하려 하자 남성은 계속 이를 거부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피하면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입안에 얼른 집어넣습니다. 남성의 저항이 거센 바람에 세관 직원 8명이 붙어서야 입안에 든 것을 겨우 빼냅니다. 필로폰 7.4그램이 든 비닐 3봉지였습니다. 중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이었습니다. 남성의 소지품을 샅샅이 수색하자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필로폰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녹취> 마약밀반입 남성 : "(빨리빨리 얘기해 (또) 어디다 놨어?) 다 뒤져봐요 진짜 없다니까요" 중국에서 온 특급우편물에 든 중국산 백삼입니다. 돌처럼 굳은 꼭지 부분을 망치와 드라이버 등으로 떼내자 필로폰 봉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세관 요원 : "(투여) 1회분인 것 같다, 1회분" 올해 4월까지 적발된 마약은 12.9킬로그램, 시가 363억 원어칩니다. 지난해보다 3.4배 늘어난 양입니다. 특히 필로폰은 330만 명이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9.9킬로그램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관세청 마약조사국장 : "(마약 밀수가)대형화 추세와 함께 국제 범죄 조직이 우리나라 사람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발생해..." 관세청은 최근에는 서아프리카와 캐나다로부터의 마약 밀반입이 늘고 있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