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폭우 속 등산 등 안전불감증 ‘심각’

입력 2011.07.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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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 폭우 속에 등산을 강행했다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고립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행에만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안전조차 돌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를 흠뻑 맞고 산속에 고립됐던 등산객들이 거의 탈진 상탭니다.

폭우 속에 산에 올라간 뒤 불어난 계곡물에 갇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고립 24시간 만입니다.

<녹취> 등산객 : "비가 오긴 좀 왔는데 생각을 그렇게 못 했어요. 점심 굶고 저녁 굶고 아침 굶고 다 굶었거든요. 저녁에 길을 잘못 들어가지고 길을 잃어버렸는데"

장대비 속에 고기까지 구우며 캠핑을 즐깁니다.

새벽부터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비가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어요. 근데 뭐 어쨌든 왔으니까 철수는 해야죠. 잘 놀다가니까."

119구조대가 로프를 설치해 등산객을 구조합니다.

고립된 피서객을 구조하는 일은 소방대원들에겐 여름철 일상입니다.

<녹취> 소방서 : "(나오라고 해도) 20~30%는 안 나가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게 우리가 조직을 동원할 수도 없는 것이고. (답답하시겠어요?) 답답하죠."

해마다 여름철 전국의 119구조대가 고립 등산객과 야영객 구조를 위해 출동하는 건수가 무려 2천여 건에 이를 정돕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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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폭우 속 등산 등 안전불감증 ‘심각’
    • 입력 2011-07-05 0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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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 폭우 속에 등산을 강행했다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고립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행에만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안전조차 돌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를 흠뻑 맞고 산속에 고립됐던 등산객들이 거의 탈진 상탭니다. 폭우 속에 산에 올라간 뒤 불어난 계곡물에 갇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고립 24시간 만입니다. <녹취> 등산객 : "비가 오긴 좀 왔는데 생각을 그렇게 못 했어요. 점심 굶고 저녁 굶고 아침 굶고 다 굶었거든요. 저녁에 길을 잘못 들어가지고 길을 잃어버렸는데" 장대비 속에 고기까지 구우며 캠핑을 즐깁니다. 새벽부터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비가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어요. 근데 뭐 어쨌든 왔으니까 철수는 해야죠. 잘 놀다가니까." 119구조대가 로프를 설치해 등산객을 구조합니다. 고립된 피서객을 구조하는 일은 소방대원들에겐 여름철 일상입니다. <녹취> 소방서 : "(나오라고 해도) 20~30%는 안 나가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게 우리가 조직을 동원할 수도 없는 것이고. (답답하시겠어요?) 답답하죠." 해마다 여름철 전국의 119구조대가 고립 등산객과 야영객 구조를 위해 출동하는 건수가 무려 2천여 건에 이를 정돕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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