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남한 규탄’ 군중집회 外

입력 2011.07.09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대규모 남한 규탄 집회와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수풍발전소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우리 전방 군부대가 호전적인 대북한 구호를 내건데 대한 북한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전국 곳곳에서 남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여는가 하면, 관영매체들을 총동원해 비난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문경덕(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 “군사시설물들과 주변 도로의 안내 간판들과 담장들에까지 써 붙이고 내다건 극악무도한 구호들과 현수막들은 오직 역적 패당만이 벌릴 수 있는 반민족적인 히스테리적 광기이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벼드는 무지한 불한당들의 특대형 도발이다.”

지난 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군중집회는 문경덕 노동당 비서가 북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군인과 학생, 농업 부문의 대표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남한 정부를 비방하는 연설을 했는데요.

10만명에 이르는 군중들도 연신 남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북한이 남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는 군중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수도 평양에 이어 평안남도와 함경북도, 자강도 등 지역에서도 최고사령부의 성명을 지지하고 우리 정부를 규탄하는 군중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도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매일같이 두세 곳의 공장이나 농장을 찾아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영학(노력영웅) : “이제라도 혁명의 군복을 입고 내가 섰던 최전의 초소로 달려 나가서 무지한 불한당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안기고 싶은 그런 충동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천안함 연평도 사태로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 관계가 비밀 접촉 공개 파문에 이어 우리 전방부대의 호전적 구호 사용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북한은 밤만 되면 전역이 암흑천지로 변할 만큼 전력난이 심각한 거 다들 아시죠.

최근 북한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수풍발전소가 보수 공사를 마치고 전력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수풍발전소 재가동으로 북한의 전력난 해소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4일) : “조중수력발전이사회 공동 합의에 따라 진행된 수풍발전소 언제 수문 개조 공사가 완공돼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수풍발전소가 보수 공사를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평안북도 삭주 지역 압록강 유역에 있는 수풍발전소는 전력생산량이 60만 킬로와트에 이르는 북한 최대 수력발전소입니다.

인공호수인 수풍호는 저수량이 소양강호의 4배에 이르는 120억톤에 이를 정도로 면적이 큰데요.

수풍발전소는 일제 강점기인 1944년에 완공됐으며, 1955년부터는 북한과 중국이 ‘조중수력발전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발전소와 댐이 노후화되자 지난 2009년부터 보수공사를 벌였는데요. 공사비용은 260억원으로 전액 중국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건(노동자) : “우리들은 수풍발전소를 나라의 맏아들 발전소라고 불러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크나큰 기대와 믿음을 매일 매 시각 새겨 안으면서 지난날에도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전력향상으로 위대한 장군님을 끝까지 받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수풍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북한과 중국이 절반 씩 사용했는데요.

1995년부터는 북한이 전력을 전부 사용하는 대신 북한에 원유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조공사가 끝난 뒤부터는 다시 북한이 60만 킬로와트를 모두 쓰는 대신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전력 사용에 대한 북중 양국의 합의사항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수풍발전소 덕분에 북한 지역의 전력공급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남한 규탄’ 군중집회 外
    • 입력 2011-07-09 10:26:22
    남북의 창
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대규모 남한 규탄 집회와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수풍발전소 소식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우리 전방 군부대가 호전적인 대북한 구호를 내건데 대한 북한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전국 곳곳에서 남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여는가 하면, 관영매체들을 총동원해 비난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문경덕(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 “군사시설물들과 주변 도로의 안내 간판들과 담장들에까지 써 붙이고 내다건 극악무도한 구호들과 현수막들은 오직 역적 패당만이 벌릴 수 있는 반민족적인 히스테리적 광기이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벼드는 무지한 불한당들의 특대형 도발이다.” 지난 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군중집회는 문경덕 노동당 비서가 북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군인과 학생, 농업 부문의 대표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남한 정부를 비방하는 연설을 했는데요. 10만명에 이르는 군중들도 연신 남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북한이 남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는 군중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수도 평양에 이어 평안남도와 함경북도, 자강도 등 지역에서도 최고사령부의 성명을 지지하고 우리 정부를 규탄하는 군중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도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매일같이 두세 곳의 공장이나 농장을 찾아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영학(노력영웅) : “이제라도 혁명의 군복을 입고 내가 섰던 최전의 초소로 달려 나가서 무지한 불한당들에게 복수의 불벼락을 안기고 싶은 그런 충동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천안함 연평도 사태로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 관계가 비밀 접촉 공개 파문에 이어 우리 전방부대의 호전적 구호 사용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북한은 밤만 되면 전역이 암흑천지로 변할 만큼 전력난이 심각한 거 다들 아시죠. 최근 북한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수풍발전소가 보수 공사를 마치고 전력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수풍발전소 재가동으로 북한의 전력난 해소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4일) : “조중수력발전이사회 공동 합의에 따라 진행된 수풍발전소 언제 수문 개조 공사가 완공돼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수풍발전소가 보수 공사를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평안북도 삭주 지역 압록강 유역에 있는 수풍발전소는 전력생산량이 60만 킬로와트에 이르는 북한 최대 수력발전소입니다. 인공호수인 수풍호는 저수량이 소양강호의 4배에 이르는 120억톤에 이를 정도로 면적이 큰데요. 수풍발전소는 일제 강점기인 1944년에 완공됐으며, 1955년부터는 북한과 중국이 ‘조중수력발전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발전소와 댐이 노후화되자 지난 2009년부터 보수공사를 벌였는데요. 공사비용은 260억원으로 전액 중국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건(노동자) : “우리들은 수풍발전소를 나라의 맏아들 발전소라고 불러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크나큰 기대와 믿음을 매일 매 시각 새겨 안으면서 지난날에도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전력향상으로 위대한 장군님을 끝까지 받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수풍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북한과 중국이 절반 씩 사용했는데요. 1995년부터는 북한이 전력을 전부 사용하는 대신 북한에 원유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조공사가 끝난 뒤부터는 다시 북한이 60만 킬로와트를 모두 쓰는 대신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전력 사용에 대한 북중 양국의 합의사항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수풍발전소 덕분에 북한 지역의 전력공급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