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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세상] 국내 첫 여성 조교사 ‘말 사랑’
입력 2011.07.09 (21:40) 수정 2011.07.09 (21:41)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같은 세상에도 좀처럼 여성을 보기 드문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경마의 세곕니다. 여: 그래서 이 분이 더욱 눈길을 끌죠.
국내 첫 여성기수 이신영 씨가 경마장 총 감독격인 조교사로 제 2의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시작 10분 전.
국내 제1호 여성 기수인 이신영 씨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수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경주입니다.
<인터뷰> 이신영 씨 : "마지막이라고 생각 안 들었는데 막상 타고 나니까..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을 훈련시키고 출전 기수를 결정하는 경마장의 총감독격인, ’조교사’로서의 역할입니다.
한국 경마 90년 역사상 첫 여성 조교사입니다.
<녹취> "최고의 경주마를 길러내 여러분들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벽 5시, 말의 표정부터 살핍니다.
<녹취> "좀 까칠하네..얘가 암말인데 깍쟁이 같아요. 잘 잤니?"
조교사의 명성은 경주마의 성적으로 평가받다 보니 냉수 마찰에, 머드팩까지...
말에게 주는 먹이는 직접 간을 보고, 영양 성분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녹취> "연골이 더 튼튼하게 자라야 하니까요. 연골 영양제는 꼭 챙겨야 해요."
하지만 5백kg이 넘는 말을 길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신영(조교사) : "사람을 간을 봐요.(말이요?) 네. 기싸움을 하는거죠. 수말(수컷 말)들이 좀 심한데 기싸움에서 지면 깔보고.."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조교사는 기수의 인기와 소득까지 좌우하다 보니 심적 부담도 큽니다.
<녹취> 천창기(선배 조교사) : "기수는 내 체력 관리만 잘하고 부상만 없으면 되는데 조교사는 그거 빼고 다 자기 책임이야. 항상 책임이 따르니까 그게 힘든거야"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경마에 입문한 이 씨의 통산 기록은 895전 90승.
<인터뷰>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말하고 같이 넘어졌는데 그 때 뼈가 한 열개 정도 부러졌어요"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무한 질주를 꿈꿉니다.
<인터뷰> 이신영 : "지난 10년 동안은 고삐 풀린 망아지였는데 지금은 발주기 안에 든 경주마가 아닐까. 문이 열리면 멋있게 질주하는 상상을 하는데 글쎄요 문이 열려봐야 알겠죠?"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요즘같은 세상에도 좀처럼 여성을 보기 드문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경마의 세곕니다. 여: 그래서 이 분이 더욱 눈길을 끌죠.
국내 첫 여성기수 이신영 씨가 경마장 총 감독격인 조교사로 제 2의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시작 10분 전.
국내 제1호 여성 기수인 이신영 씨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수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경주입니다.
<인터뷰> 이신영 씨 : "마지막이라고 생각 안 들었는데 막상 타고 나니까..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을 훈련시키고 출전 기수를 결정하는 경마장의 총감독격인, ’조교사’로서의 역할입니다.
한국 경마 90년 역사상 첫 여성 조교사입니다.
<녹취> "최고의 경주마를 길러내 여러분들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벽 5시, 말의 표정부터 살핍니다.
<녹취> "좀 까칠하네..얘가 암말인데 깍쟁이 같아요. 잘 잤니?"
조교사의 명성은 경주마의 성적으로 평가받다 보니 냉수 마찰에, 머드팩까지...
말에게 주는 먹이는 직접 간을 보고, 영양 성분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녹취> "연골이 더 튼튼하게 자라야 하니까요. 연골 영양제는 꼭 챙겨야 해요."
하지만 5백kg이 넘는 말을 길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신영(조교사) : "사람을 간을 봐요.(말이요?) 네. 기싸움을 하는거죠. 수말(수컷 말)들이 좀 심한데 기싸움에서 지면 깔보고.."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조교사는 기수의 인기와 소득까지 좌우하다 보니 심적 부담도 큽니다.
<녹취> 천창기(선배 조교사) : "기수는 내 체력 관리만 잘하고 부상만 없으면 되는데 조교사는 그거 빼고 다 자기 책임이야. 항상 책임이 따르니까 그게 힘든거야"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경마에 입문한 이 씨의 통산 기록은 895전 90승.
<인터뷰>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말하고 같이 넘어졌는데 그 때 뼈가 한 열개 정도 부러졌어요"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무한 질주를 꿈꿉니다.
<인터뷰> 이신영 : "지난 10년 동안은 고삐 풀린 망아지였는데 지금은 발주기 안에 든 경주마가 아닐까. 문이 열리면 멋있게 질주하는 상상을 하는데 글쎄요 문이 열려봐야 알겠죠?"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사람과 세상] 국내 첫 여성 조교사 ‘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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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7-09 21:40:17
- 수정2011-07-09 21:41:21

<앵커 멘트>
요즘같은 세상에도 좀처럼 여성을 보기 드문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경마의 세곕니다. 여: 그래서 이 분이 더욱 눈길을 끌죠.
국내 첫 여성기수 이신영 씨가 경마장 총 감독격인 조교사로 제 2의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시작 10분 전.
국내 제1호 여성 기수인 이신영 씨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수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경주입니다.
<인터뷰> 이신영 씨 : "마지막이라고 생각 안 들었는데 막상 타고 나니까..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을 훈련시키고 출전 기수를 결정하는 경마장의 총감독격인, ’조교사’로서의 역할입니다.
한국 경마 90년 역사상 첫 여성 조교사입니다.
<녹취> "최고의 경주마를 길러내 여러분들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벽 5시, 말의 표정부터 살핍니다.
<녹취> "좀 까칠하네..얘가 암말인데 깍쟁이 같아요. 잘 잤니?"
조교사의 명성은 경주마의 성적으로 평가받다 보니 냉수 마찰에, 머드팩까지...
말에게 주는 먹이는 직접 간을 보고, 영양 성분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녹취> "연골이 더 튼튼하게 자라야 하니까요. 연골 영양제는 꼭 챙겨야 해요."
하지만 5백kg이 넘는 말을 길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신영(조교사) : "사람을 간을 봐요.(말이요?) 네. 기싸움을 하는거죠. 수말(수컷 말)들이 좀 심한데 기싸움에서 지면 깔보고.."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조교사는 기수의 인기와 소득까지 좌우하다 보니 심적 부담도 큽니다.
<녹취> 천창기(선배 조교사) : "기수는 내 체력 관리만 잘하고 부상만 없으면 되는데 조교사는 그거 빼고 다 자기 책임이야. 항상 책임이 따르니까 그게 힘든거야"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경마에 입문한 이 씨의 통산 기록은 895전 90승.
<인터뷰>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말하고 같이 넘어졌는데 그 때 뼈가 한 열개 정도 부러졌어요"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무한 질주를 꿈꿉니다.
<인터뷰> 이신영 : "지난 10년 동안은 고삐 풀린 망아지였는데 지금은 발주기 안에 든 경주마가 아닐까. 문이 열리면 멋있게 질주하는 상상을 하는데 글쎄요 문이 열려봐야 알겠죠?"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요즘같은 세상에도 좀처럼 여성을 보기 드문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경마의 세곕니다. 여: 그래서 이 분이 더욱 눈길을 끌죠.
국내 첫 여성기수 이신영 씨가 경마장 총 감독격인 조교사로 제 2의 삶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시작 10분 전.
국내 제1호 여성 기수인 이신영 씨가 출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수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경주입니다.
<인터뷰> 이신영 씨 : "마지막이라고 생각 안 들었는데 막상 타고 나니까..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을 훈련시키고 출전 기수를 결정하는 경마장의 총감독격인, ’조교사’로서의 역할입니다.
한국 경마 90년 역사상 첫 여성 조교사입니다.
<녹취> "최고의 경주마를 길러내 여러분들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벽 5시, 말의 표정부터 살핍니다.
<녹취> "좀 까칠하네..얘가 암말인데 깍쟁이 같아요. 잘 잤니?"
조교사의 명성은 경주마의 성적으로 평가받다 보니 냉수 마찰에, 머드팩까지...
말에게 주는 먹이는 직접 간을 보고, 영양 성분까지 꼼꼼히 챙깁니다.
<녹취> "연골이 더 튼튼하게 자라야 하니까요. 연골 영양제는 꼭 챙겨야 해요."
하지만 5백kg이 넘는 말을 길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신영(조교사) : "사람을 간을 봐요.(말이요?) 네. 기싸움을 하는거죠. 수말(수컷 말)들이 좀 심한데 기싸움에서 지면 깔보고.."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조교사는 기수의 인기와 소득까지 좌우하다 보니 심적 부담도 큽니다.
<녹취> 천창기(선배 조교사) : "기수는 내 체력 관리만 잘하고 부상만 없으면 되는데 조교사는 그거 빼고 다 자기 책임이야. 항상 책임이 따르니까 그게 힘든거야"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경마에 입문한 이 씨의 통산 기록은 895전 90승.
<인터뷰>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말하고 같이 넘어졌는데 그 때 뼈가 한 열개 정도 부러졌어요"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무한 질주를 꿈꿉니다.
<인터뷰> 이신영 : "지난 10년 동안은 고삐 풀린 망아지였는데 지금은 발주기 안에 든 경주마가 아닐까. 문이 열리면 멋있게 질주하는 상상을 하는데 글쎄요 문이 열려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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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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