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키운 인삼밭도 ‘쑥대밭’…농민들 절망

입력 2011.07.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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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장마로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지역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삼 농민들은 6년 농사를 다 망쳤다며 깊은 한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삼밭이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산사태가 나고, 다른 쪽에선 공사장 토사가 밀려들어 인삼밭 전체를 휩쓸고 갔습니다.

4년을 공들인 인삼농사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길향순(인삼재배 농민) : "이거 제가 소독 다하고 해서 먹고 사는데 이렇게 돼 참말로 미치겠어요.어떻게 말도 못하고."

폭우가 휩쓸고 간 금산지역 인삼밭은 86만 제곱미터,

여기에다 5월 하순 발생한 탄저병이 장마뒤 급속히 번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훨씬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이 인삼은 현재로서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불가능합니다.

농민들이 보상받을 길이 더욱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인삼은 준비에서 수확까지 최소한 6년이 걸리기 때문에, 피해 농민들이 재기하기가 다른 농작물보다 훨씬 힘이 듭니다.

<인터뷰>박봉하(인삼재배 농민) : "내후년이면 캐는데 캐서 애 대학까지는 공부를 가르치려고 예산을 세웠었는데..."

거래액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산 세계 인삼 엑스포를 50일 앞두고 있지만, 인삼밭을 잃은 농민들은 허탈감에 빠져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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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키운 인삼밭도 ‘쑥대밭’…농민들 절망
    • 입력 2011-07-14 22:09:36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장마로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지역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삼 농민들은 6년 농사를 다 망쳤다며 깊은 한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삼밭이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산사태가 나고, 다른 쪽에선 공사장 토사가 밀려들어 인삼밭 전체를 휩쓸고 갔습니다. 4년을 공들인 인삼농사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길향순(인삼재배 농민) : "이거 제가 소독 다하고 해서 먹고 사는데 이렇게 돼 참말로 미치겠어요.어떻게 말도 못하고." 폭우가 휩쓸고 간 금산지역 인삼밭은 86만 제곱미터, 여기에다 5월 하순 발생한 탄저병이 장마뒤 급속히 번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훨씬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이 인삼은 현재로서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불가능합니다. 농민들이 보상받을 길이 더욱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인삼은 준비에서 수확까지 최소한 6년이 걸리기 때문에, 피해 농민들이 재기하기가 다른 농작물보다 훨씬 힘이 듭니다. <인터뷰>박봉하(인삼재배 농민) : "내후년이면 캐는데 캐서 애 대학까지는 공부를 가르치려고 예산을 세웠었는데..." 거래액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산 세계 인삼 엑스포를 50일 앞두고 있지만, 인삼밭을 잃은 농민들은 허탈감에 빠져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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