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전하다가 움푹파인 도로 때문에 당황하신 경험들 있으실 텐데요.
장마는 끝났지만 장마철에 파손된 도로 때문에 차량 고장은 물론 사고 위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길 도로에서 차로를 바꾸려는 순간,
<녹취> "어이구, 어이구"
깨진 도로에 차가 출렁입니다.
어두운 밤, 움푹 패인 도로는 운전자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충격은 더욱 커집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서 도로 곳곳에 상처가 드러납니다.
해마다 장마 뒤면 반복되는 도로파손.
패인 곳을 피해 조심스럽게 운전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엄청난 충격입니다.
<인터뷰>최상봉(택시기사) : "비가 와서 (물이) 고이면 그 부위가 잘 안 보여요. 그래서 가다 보면 타이어가 찍혀가지고 펑크나고..."
이처럼 움푹 패인 도로는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자칫 사고를 일으킬 위험마저 있습니다.
정비업소엔 타이어나 바퀴가 망가진 차들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김남훈(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요새 도로 파손 때문에 휠이 많이 망가져서 (평소보다) 2배 정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서울시는 매일 2백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순찰과 긴급 보수를 벌이고 있지만 패인 도로는 여전히 곳곳에서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그럼 한해 이렇게 파손된 도로가 얼마나 될까요?
서울의 경우 지난 2008년엔 3만여 건 이었는데요.
지난해는 7만7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어제까지만 3만6천여 건이나 됐습니다.
도로가 파이는 건 아스팔트가 물에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도로 파손의 원인과 대책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일 동안 계속된 비 여전히 젖어 있는 도로.
도로가 오랜 시간 물에 잠기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물이 스며들면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가 벌어집니다.
똑같은 압력을 가했을 때 마른 아스팔트는 그대로인 반면, 물에 담가뒀던 아스팔트는 쉽게 찌그러집니다.
<인터뷰>이경하(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박사) : "결합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차량 압력이 가해지면 아스팔트와 골재가 서로 밀어내면서 떨어져나가 도로가 패이는 현상이 벌어진다."
계속되는 장맛비엔 보수 공사도 역부족입니다.
파손된 도로의 포장을 덧씌운 뒤 마르기 전에 또다시 충격이 가해지면서 포장은 금세 부숴집니다.
이 때문에 물에 잘 견디는 보완재를 첨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빗물을 아무리 머금어도 최초 설계 강도의 75%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재의 도로 강도 기준을 더 높여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 건설공학부 교수) : "아스팔트 기준은 미국이나 일본의 참고 문헌을 그대로 가져온 것. 우리 기후 여건과 교통 상황을 반영해서 우리 실정에 맞게 기준을 고칠 필요."
지난 한해 서울에서만 도로보수비용으로 331억 원이 들어갔지만 올해도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운전하다가 움푹파인 도로 때문에 당황하신 경험들 있으실 텐데요.
장마는 끝났지만 장마철에 파손된 도로 때문에 차량 고장은 물론 사고 위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길 도로에서 차로를 바꾸려는 순간,
<녹취> "어이구, 어이구"
깨진 도로에 차가 출렁입니다.
어두운 밤, 움푹 패인 도로는 운전자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충격은 더욱 커집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서 도로 곳곳에 상처가 드러납니다.
해마다 장마 뒤면 반복되는 도로파손.
패인 곳을 피해 조심스럽게 운전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엄청난 충격입니다.
<인터뷰>최상봉(택시기사) : "비가 와서 (물이) 고이면 그 부위가 잘 안 보여요. 그래서 가다 보면 타이어가 찍혀가지고 펑크나고..."
이처럼 움푹 패인 도로는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자칫 사고를 일으킬 위험마저 있습니다.
정비업소엔 타이어나 바퀴가 망가진 차들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김남훈(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요새 도로 파손 때문에 휠이 많이 망가져서 (평소보다) 2배 정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서울시는 매일 2백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순찰과 긴급 보수를 벌이고 있지만 패인 도로는 여전히 곳곳에서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그럼 한해 이렇게 파손된 도로가 얼마나 될까요?
서울의 경우 지난 2008년엔 3만여 건 이었는데요.
지난해는 7만7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어제까지만 3만6천여 건이나 됐습니다.
도로가 파이는 건 아스팔트가 물에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도로 파손의 원인과 대책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일 동안 계속된 비 여전히 젖어 있는 도로.
도로가 오랜 시간 물에 잠기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물이 스며들면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가 벌어집니다.
똑같은 압력을 가했을 때 마른 아스팔트는 그대로인 반면, 물에 담가뒀던 아스팔트는 쉽게 찌그러집니다.
<인터뷰>이경하(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박사) : "결합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차량 압력이 가해지면 아스팔트와 골재가 서로 밀어내면서 떨어져나가 도로가 패이는 현상이 벌어진다."
계속되는 장맛비엔 보수 공사도 역부족입니다.
파손된 도로의 포장을 덧씌운 뒤 마르기 전에 또다시 충격이 가해지면서 포장은 금세 부숴집니다.
이 때문에 물에 잘 견디는 보완재를 첨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빗물을 아무리 머금어도 최초 설계 강도의 75%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재의 도로 강도 기준을 더 높여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 건설공학부 교수) : "아스팔트 기준은 미국이나 일본의 참고 문헌을 그대로 가져온 것. 우리 기후 여건과 교통 상황을 반영해서 우리 실정에 맞게 기준을 고칠 필요."
지난 한해 서울에서만 도로보수비용으로 331억 원이 들어갔지만 올해도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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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 파손 도로 위험천만…설계기준 강화해야
-
- 입력 2011-07-18 22: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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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하다가 움푹파인 도로 때문에 당황하신 경험들 있으실 텐데요.
장마는 끝났지만 장마철에 파손된 도로 때문에 차량 고장은 물론 사고 위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길 도로에서 차로를 바꾸려는 순간,
<녹취> "어이구, 어이구"
깨진 도로에 차가 출렁입니다.
어두운 밤, 움푹 패인 도로는 운전자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충격은 더욱 커집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서 도로 곳곳에 상처가 드러납니다.
해마다 장마 뒤면 반복되는 도로파손.
패인 곳을 피해 조심스럽게 운전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엄청난 충격입니다.
<인터뷰>최상봉(택시기사) : "비가 와서 (물이) 고이면 그 부위가 잘 안 보여요. 그래서 가다 보면 타이어가 찍혀가지고 펑크나고..."
이처럼 움푹 패인 도로는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자칫 사고를 일으킬 위험마저 있습니다.
정비업소엔 타이어나 바퀴가 망가진 차들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김남훈(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요새 도로 파손 때문에 휠이 많이 망가져서 (평소보다) 2배 정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서울시는 매일 2백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순찰과 긴급 보수를 벌이고 있지만 패인 도로는 여전히 곳곳에서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그럼 한해 이렇게 파손된 도로가 얼마나 될까요?
서울의 경우 지난 2008년엔 3만여 건 이었는데요.
지난해는 7만7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어제까지만 3만6천여 건이나 됐습니다.
도로가 파이는 건 아스팔트가 물에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도로 파손의 원인과 대책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일 동안 계속된 비 여전히 젖어 있는 도로.
도로가 오랜 시간 물에 잠기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물이 스며들면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가 벌어집니다.
똑같은 압력을 가했을 때 마른 아스팔트는 그대로인 반면, 물에 담가뒀던 아스팔트는 쉽게 찌그러집니다.
<인터뷰>이경하(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박사) : "결합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차량 압력이 가해지면 아스팔트와 골재가 서로 밀어내면서 떨어져나가 도로가 패이는 현상이 벌어진다."
계속되는 장맛비엔 보수 공사도 역부족입니다.
파손된 도로의 포장을 덧씌운 뒤 마르기 전에 또다시 충격이 가해지면서 포장은 금세 부숴집니다.
이 때문에 물에 잘 견디는 보완재를 첨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빗물을 아무리 머금어도 최초 설계 강도의 75%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재의 도로 강도 기준을 더 높여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 건설공학부 교수) : "아스팔트 기준은 미국이나 일본의 참고 문헌을 그대로 가져온 것. 우리 기후 여건과 교통 상황을 반영해서 우리 실정에 맞게 기준을 고칠 필요."
지난 한해 서울에서만 도로보수비용으로 331억 원이 들어갔지만 올해도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운전하다가 움푹파인 도로 때문에 당황하신 경험들 있으실 텐데요.
장마는 끝났지만 장마철에 파손된 도로 때문에 차량 고장은 물론 사고 위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길 도로에서 차로를 바꾸려는 순간,
<녹취> "어이구, 어이구"
깨진 도로에 차가 출렁입니다.
어두운 밤, 움푹 패인 도로는 운전자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충격은 더욱 커집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서 도로 곳곳에 상처가 드러납니다.
해마다 장마 뒤면 반복되는 도로파손.
패인 곳을 피해 조심스럽게 운전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엄청난 충격입니다.
<인터뷰>최상봉(택시기사) : "비가 와서 (물이) 고이면 그 부위가 잘 안 보여요. 그래서 가다 보면 타이어가 찍혀가지고 펑크나고..."
이처럼 움푹 패인 도로는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자칫 사고를 일으킬 위험마저 있습니다.
정비업소엔 타이어나 바퀴가 망가진 차들이 줄을 잇습니다.
<인터뷰>김남훈(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요새 도로 파손 때문에 휠이 많이 망가져서 (평소보다) 2배 정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서울시는 매일 2백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순찰과 긴급 보수를 벌이고 있지만 패인 도로는 여전히 곳곳에서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그럼 한해 이렇게 파손된 도로가 얼마나 될까요?
서울의 경우 지난 2008년엔 3만여 건 이었는데요.
지난해는 7만7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어제까지만 3만6천여 건이나 됐습니다.
도로가 파이는 건 아스팔트가 물에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도로 파손의 원인과 대책을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일 동안 계속된 비 여전히 젖어 있는 도로.
도로가 오랜 시간 물에 잠기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실험해봤습니다.
물이 스며들면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가 벌어집니다.
똑같은 압력을 가했을 때 마른 아스팔트는 그대로인 반면, 물에 담가뒀던 아스팔트는 쉽게 찌그러집니다.
<인터뷰>이경하(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박사) : "결합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차량 압력이 가해지면 아스팔트와 골재가 서로 밀어내면서 떨어져나가 도로가 패이는 현상이 벌어진다."
계속되는 장맛비엔 보수 공사도 역부족입니다.
파손된 도로의 포장을 덧씌운 뒤 마르기 전에 또다시 충격이 가해지면서 포장은 금세 부숴집니다.
이 때문에 물에 잘 견디는 보완재를 첨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빗물을 아무리 머금어도 최초 설계 강도의 75%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재의 도로 강도 기준을 더 높여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 건설공학부 교수) : "아스팔트 기준은 미국이나 일본의 참고 문헌을 그대로 가져온 것. 우리 기후 여건과 교통 상황을 반영해서 우리 실정에 맞게 기준을 고칠 필요."
지난 한해 서울에서만 도로보수비용으로 331억 원이 들어갔지만 올해도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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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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