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간섭할 게 따로 있지 직원들 임신하는 순서까지 정해놓는 참 이상한 직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생명을 다루는’ 병원 얘긴데, 최건일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서 14 년째 근무중인 간호사 임 모씨.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불안하고 조급했던 심정을 이제서야 털어놓습니다.
<녹취>임모씨(간호사/음성변조) : "(주어진 기간 안에) 임신이 안된거에요.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후배라던가 또는 둘째를 가지기 위해서 준비했던 사람에게 그 기회가 사실 넘어가게 되는(거에요)"
이른바 임신 순번제.
육아 휴직이 겹치지 않도록 병원이 간호사들의 임신 순서를 사실상 정해주는 겁니다.
실제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병원 근로자 만 9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30 대 여성 10 명 가운데 3 명이 임신 순번제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원치 않는 피임이 11.3%, 임신 후 야간 근무를 한 경우가 29.4% 나 됐습니다.
<인터뷰>송영섭(변호사) :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소지가 다분해 조속히 시정돼야 할 것입니다."
여교사가 휴직을 하면 기간제 교사로 대체하는 것과 달리 간호사 등 병원 근로자들은 대체인력의 절대부족으로 모성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2009 년 기준 우리나라 간호사 수는 인구 천 명당 4 명으로 미국, 일본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고용 노동부는 해당 병원에 대해 실태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간섭할 게 따로 있지 직원들 임신하는 순서까지 정해놓는 참 이상한 직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생명을 다루는’ 병원 얘긴데, 최건일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서 14 년째 근무중인 간호사 임 모씨.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불안하고 조급했던 심정을 이제서야 털어놓습니다.
<녹취>임모씨(간호사/음성변조) : "(주어진 기간 안에) 임신이 안된거에요.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후배라던가 또는 둘째를 가지기 위해서 준비했던 사람에게 그 기회가 사실 넘어가게 되는(거에요)"
이른바 임신 순번제.
육아 휴직이 겹치지 않도록 병원이 간호사들의 임신 순서를 사실상 정해주는 겁니다.
실제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병원 근로자 만 9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30 대 여성 10 명 가운데 3 명이 임신 순번제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원치 않는 피임이 11.3%, 임신 후 야간 근무를 한 경우가 29.4% 나 됐습니다.
<인터뷰>송영섭(변호사) :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소지가 다분해 조속히 시정돼야 할 것입니다."
여교사가 휴직을 하면 기간제 교사로 대체하는 것과 달리 간호사 등 병원 근로자들은 대체인력의 절대부족으로 모성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2009 년 기준 우리나라 간호사 수는 인구 천 명당 4 명으로 미국, 일본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고용 노동부는 해당 병원에 대해 실태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신도 순서대로? 병원 근로여건 ‘심각’
-
- 입력 2011-07-18 22:06:42

<앵커 멘트>
간섭할 게 따로 있지 직원들 임신하는 순서까지 정해놓는 참 이상한 직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생명을 다루는’ 병원 얘긴데, 최건일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서 14 년째 근무중인 간호사 임 모씨.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불안하고 조급했던 심정을 이제서야 털어놓습니다.
<녹취>임모씨(간호사/음성변조) : "(주어진 기간 안에) 임신이 안된거에요.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후배라던가 또는 둘째를 가지기 위해서 준비했던 사람에게 그 기회가 사실 넘어가게 되는(거에요)"
이른바 임신 순번제.
육아 휴직이 겹치지 않도록 병원이 간호사들의 임신 순서를 사실상 정해주는 겁니다.
실제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병원 근로자 만 9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30 대 여성 10 명 가운데 3 명이 임신 순번제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원치 않는 피임이 11.3%, 임신 후 야간 근무를 한 경우가 29.4% 나 됐습니다.
<인터뷰>송영섭(변호사) :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소지가 다분해 조속히 시정돼야 할 것입니다."
여교사가 휴직을 하면 기간제 교사로 대체하는 것과 달리 간호사 등 병원 근로자들은 대체인력의 절대부족으로 모성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2009 년 기준 우리나라 간호사 수는 인구 천 명당 4 명으로 미국, 일본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고용 노동부는 해당 병원에 대해 실태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간섭할 게 따로 있지 직원들 임신하는 순서까지 정해놓는 참 이상한 직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생명을 다루는’ 병원 얘긴데, 최건일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서 14 년째 근무중인 간호사 임 모씨.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불안하고 조급했던 심정을 이제서야 털어놓습니다.
<녹취>임모씨(간호사/음성변조) : "(주어진 기간 안에) 임신이 안된거에요.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후배라던가 또는 둘째를 가지기 위해서 준비했던 사람에게 그 기회가 사실 넘어가게 되는(거에요)"
이른바 임신 순번제.
육아 휴직이 겹치지 않도록 병원이 간호사들의 임신 순서를 사실상 정해주는 겁니다.
실제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병원 근로자 만 9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30 대 여성 10 명 가운데 3 명이 임신 순번제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원치 않는 피임이 11.3%, 임신 후 야간 근무를 한 경우가 29.4% 나 됐습니다.
<인터뷰>송영섭(변호사) :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소지가 다분해 조속히 시정돼야 할 것입니다."
여교사가 휴직을 하면 기간제 교사로 대체하는 것과 달리 간호사 등 병원 근로자들은 대체인력의 절대부족으로 모성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2009 년 기준 우리나라 간호사 수는 인구 천 명당 4 명으로 미국, 일본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고용 노동부는 해당 병원에 대해 실태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
-
최건일 기자 gaegoo@kbs.co.kr
최건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