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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1 상하이 세계수영
박태환·쑨양 앞세운 호주 코치 대결
입력 2011.07.22 (09:08) 수정 2011.07.22 (09:12) 연합뉴스
호주 출신 마이클 볼·데니스 코터렐 두 선수 지도

'아시아 수영의 대들보'로 성장한 박태환(22·단국대)과 중국 쑨양(20)의 맞대결을 앞두고 둘을 지도해온 호주 출신 명장들의 대리전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오는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수영복에 대한 규제가 이뤄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유형 400m 기록을 놓고 보면 쑨양이 세계랭킹 1위, 박태환이 2위다.

박태환과 쑨양은 공교롭게도 호주 출신 지도자의 조련을 받아온 공통점이 있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쑨양은 데니스 코터렐 코치가 전담 지도한다.

볼과 코터렐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수영의 양대 강국으로 꼽히는 호주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볼 코치는 지난해부터 박태환을 가르쳤다. 박태환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단단히 본 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부활을 도울 전담 지도자로 볼 코치를 영입했다.

1987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은 볼 코치는 최고 지도자 자격증인 '플래티넘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 등 두 차례나 호주 올림픽 대표팀도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스테파니 라이스의 스승으로, 라이스의 활약 덕에 그해 호주 올해의 수영 코치상을 받았다.

코터렐 코치 역시 호주 수영의 영웅인 그랜트 해켓의 옛 스승일 만큼 정상급 지도자로 꼽힌다.

코터렐 코치는 2007년부터 중국 수영의 간판 장린을 지도했다. 중국에서 수영 선수가 따로 외국에 나가 훈련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것은 장린이 처음이었다.

지난해부터는 쑨양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수영의 뜨는 별로 키웠다.

호주에서 훈련해온 쑨양은 지난 4월 중국춘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코터렐 코치와 떨어져 중국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마지막 준비는 자국에서 하겠다는 중국수영연맹의 요청 때문이었다.

하지만 쑨양은 코터렐 코치가 짜준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해왔다.

볼과 코터렐 코치는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호주가 참가하는 대회도 아니었는데 나란히 중국 광저우에 있었다.

볼 코치는 박태환, 코터렐 코치는 쑨양의 전담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은 여전히 박태환과 쑨양을 지도하면서 이번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호주 대표팀 코치로 같이 일한다.

박태환이 지난 21일 볼 코치의 지시로 호주 대표팀이 훈련하던 상하이 위안선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를 때도 볼과 코터렐 코치는 대표팀 훈련을 이끌면서 서로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호주에서도 유명 수영클럽이 모인 퀸즐랜드주에서 클럽을 맡아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길러내면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볼 코치는 브리즈번의 세인트피터스웨스턴클럽, 코트렐 코치는 골드코스트의 마이애미클럽에서 호주 대표 선수들을 키워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호주 대표팀에 볼 코치의 클럽에서는 7명, 코터렐 코치의 클럽에서는 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볼 코치는 판정승을 거뒀다.

박태환이 쑨양과 장린을 제치고 자유형 200m와 400m 맞대결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딴 것이다.

코터렐 코치는 쑨양이 자유형 1,500m에서 세계기록에 근접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상하이 대회를 앞두고 볼 코치는 말수가 적고 차분한 편이지만 코터렐 코치는 말도 많고 쾌활하다면서 둘의 성격을 비교하는 등 박태환과 쑨양의 맞대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두 호주 출신 명장들이 박태환과 쑨양을 내세워 상하이에서 다시 벌일 지략대결에서 누가 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태환·쑨양 앞세운 호주 코치 대결
    • 입력 2011-07-22 09:08:06
    • 수정2011-07-22 09:12:45
    연합뉴스
호주 출신 마이클 볼·데니스 코터렐 두 선수 지도

'아시아 수영의 대들보'로 성장한 박태환(22·단국대)과 중국 쑨양(20)의 맞대결을 앞두고 둘을 지도해온 호주 출신 명장들의 대리전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오는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수영복에 대한 규제가 이뤄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유형 400m 기록을 놓고 보면 쑨양이 세계랭킹 1위, 박태환이 2위다.

박태환과 쑨양은 공교롭게도 호주 출신 지도자의 조련을 받아온 공통점이 있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쑨양은 데니스 코터렐 코치가 전담 지도한다.

볼과 코터렐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수영의 양대 강국으로 꼽히는 호주 대표팀을 이끈 지도자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볼 코치는 지난해부터 박태환을 가르쳤다. 박태환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단단히 본 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은 부활을 도울 전담 지도자로 볼 코치를 영입했다.

1987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은 볼 코치는 최고 지도자 자격증인 '플래티넘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 등 두 차례나 호주 올림픽 대표팀도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스테파니 라이스의 스승으로, 라이스의 활약 덕에 그해 호주 올해의 수영 코치상을 받았다.

코터렐 코치 역시 호주 수영의 영웅인 그랜트 해켓의 옛 스승일 만큼 정상급 지도자로 꼽힌다.

코터렐 코치는 2007년부터 중국 수영의 간판 장린을 지도했다. 중국에서 수영 선수가 따로 외국에 나가 훈련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것은 장린이 처음이었다.

지난해부터는 쑨양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수영의 뜨는 별로 키웠다.

호주에서 훈련해온 쑨양은 지난 4월 중국춘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코터렐 코치와 떨어져 중국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마지막 준비는 자국에서 하겠다는 중국수영연맹의 요청 때문이었다.

하지만 쑨양은 코터렐 코치가 짜준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해왔다.

볼과 코터렐 코치는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호주가 참가하는 대회도 아니었는데 나란히 중국 광저우에 있었다.

볼 코치는 박태환, 코터렐 코치는 쑨양의 전담 지도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은 여전히 박태환과 쑨양을 지도하면서 이번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호주 대표팀 코치로 같이 일한다.

박태환이 지난 21일 볼 코치의 지시로 호주 대표팀이 훈련하던 상하이 위안선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를 때도 볼과 코터렐 코치는 대표팀 훈련을 이끌면서 서로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호주에서도 유명 수영클럽이 모인 퀸즐랜드주에서 클럽을 맡아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길러내면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볼 코치는 브리즈번의 세인트피터스웨스턴클럽, 코트렐 코치는 골드코스트의 마이애미클럽에서 호주 대표 선수들을 키워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호주 대표팀에 볼 코치의 클럽에서는 7명, 코터렐 코치의 클럽에서는 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볼 코치는 판정승을 거뒀다.

박태환이 쑨양과 장린을 제치고 자유형 200m와 400m 맞대결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딴 것이다.

코터렐 코치는 쑨양이 자유형 1,500m에서 세계기록에 근접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상하이 대회를 앞두고 볼 코치는 말수가 적고 차분한 편이지만 코터렐 코치는 말도 많고 쾌활하다면서 둘의 성격을 비교하는 등 박태환과 쑨양의 맞대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두 호주 출신 명장들이 박태환과 쑨양을 내세워 상하이에서 다시 벌일 지략대결에서 누가 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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