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직도 물잠긴 내집, 내가 건져낸다!

입력 2011.07.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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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폭우 피해를 당했지만 남들의 관심도 복구의 손길도 좀 덜 미치는 동네가 있습니다.

보다못한 주민들, 직접 나섰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리까지 차올랐던 물이 오늘에야 거의 빠졌습니다.

골목은 꺼내놓은 살림살이가 메웠고 젖은 옷은 햇볕 아래에 늘어섰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집안은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녹취> "흙이 이게 지지가 않아. 진흙이라 말라가지고..."

피해가 적은 이웃들까지 나서 도와 주지만 집으로 돌아올 날은 기약없습니다.

<인터뷰>피순아(서울시 천왕동 주민) : "(힘 안드세요?) 왜 안들어요. 죽고 싶어요. 아유 살고 싶지도 않아. 한 번 그런 거면 몰라..."

아직도 물이 찬 지하실 청소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수도와 전기사정이 좋지 않은 수해지역에 곧바로 무더위까지 시작되면서 서민들의 복구작업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녹취> "여기 옷도 있어!"

아직도 물공급은 안 되는 상황.

주민들은 양수기로 하천물을 퍼올려 단칸방을 씻어냅니다.

그러나 '무허가 주택'이란 이유만으로 행정당국의 도움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염애진(서울 구룡마을 주민) : "무허가라서 좀 무시하는 것 같고, 이때만 지나면 또 말고 그래서요 매년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서민들이 주로 사는 노후주택. 폭우로 갈라지고 기울어진 상황이어서 빠른 보수와 정비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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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아직도 물잠긴 내집, 내가 건져낸다!
    • 입력 2011-07-29 2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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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폭우 피해를 당했지만 남들의 관심도 복구의 손길도 좀 덜 미치는 동네가 있습니다. 보다못한 주민들, 직접 나섰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리까지 차올랐던 물이 오늘에야 거의 빠졌습니다. 골목은 꺼내놓은 살림살이가 메웠고 젖은 옷은 햇볕 아래에 늘어섰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집안은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녹취> "흙이 이게 지지가 않아. 진흙이라 말라가지고..." 피해가 적은 이웃들까지 나서 도와 주지만 집으로 돌아올 날은 기약없습니다. <인터뷰>피순아(서울시 천왕동 주민) : "(힘 안드세요?) 왜 안들어요. 죽고 싶어요. 아유 살고 싶지도 않아. 한 번 그런 거면 몰라..." 아직도 물이 찬 지하실 청소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수도와 전기사정이 좋지 않은 수해지역에 곧바로 무더위까지 시작되면서 서민들의 복구작업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녹취> "여기 옷도 있어!" 아직도 물공급은 안 되는 상황. 주민들은 양수기로 하천물을 퍼올려 단칸방을 씻어냅니다. 그러나 '무허가 주택'이란 이유만으로 행정당국의 도움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염애진(서울 구룡마을 주민) : "무허가라서 좀 무시하는 것 같고, 이때만 지나면 또 말고 그래서요 매년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서민들이 주로 사는 노후주택. 폭우로 갈라지고 기울어진 상황이어서 빠른 보수와 정비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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