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0m 강풍…방파제 순식간에 무너져

입력 2011.08.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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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가 폭락 소식은 잠시 뒤에 또 자세히 전해드리고 우선 태풍 피해 소식 전합니다.

이번 태풍의 이름인 무이파는 매화를 뜻하는 광동어입니다.

이름은 예쁜데 위력이 엄청나서 국토 최서남단에 있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방파제를 순식간에 무너뜨렸습니다.

먼저, 김기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10층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 삼킬듯이 덮칩니다.

방파제는 맥없이 무너지고, 거센 파도는 섬 안으로 밀려듭니다.

높이 12미터의 방파제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체의 절반 가량인 200여 미터나 유실됐습니다.

64톤 짜리 콘크리트 블럭도, 100m 이상 밀려 왔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1,300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벌써 5차례나 부서지면서 섬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임유석(신안군 가거도 주민) : "저 방파제 너머에 있었어요. 파도가 때려서 종잇장처럼 썩 날아와서 여기에 떨어지더라고요."

거센 파도에 보건소도 힘없이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조종환(신안군 가거도 주민) : "보세요. 이렇게 엄청난 데 어떻게 인력으로 하겠습니까."

강풍과 파도에 닻줄이 끊긴 바지선이 전북 군산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들이받아 교각이 붕괴됐고, 제주 서귀포 화순항에서도 바지선 2척이 떠내려왔습니다.

충남 태안 천리포항에서는 정박중인 어선이 전복되는 등 전국적으로 70여 척이 피해를 입었고, 파도 등에 휩쓸려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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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 40m 강풍…방파제 순식간에 무너져
    • 입력 2011-08-08 22:02:59
    뉴스 9
<앵커 멘트> 주가 폭락 소식은 잠시 뒤에 또 자세히 전해드리고 우선 태풍 피해 소식 전합니다. 이번 태풍의 이름인 무이파는 매화를 뜻하는 광동어입니다. 이름은 예쁜데 위력이 엄청나서 국토 최서남단에 있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방파제를 순식간에 무너뜨렸습니다. 먼저, 김기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10층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 삼킬듯이 덮칩니다. 방파제는 맥없이 무너지고, 거센 파도는 섬 안으로 밀려듭니다. 높이 12미터의 방파제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체의 절반 가량인 200여 미터나 유실됐습니다. 64톤 짜리 콘크리트 블럭도, 100m 이상 밀려 왔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1,300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벌써 5차례나 부서지면서 섬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임유석(신안군 가거도 주민) : "저 방파제 너머에 있었어요. 파도가 때려서 종잇장처럼 썩 날아와서 여기에 떨어지더라고요." 거센 파도에 보건소도 힘없이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조종환(신안군 가거도 주민) : "보세요. 이렇게 엄청난 데 어떻게 인력으로 하겠습니까." 강풍과 파도에 닻줄이 끊긴 바지선이 전북 군산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들이받아 교각이 붕괴됐고, 제주 서귀포 화순항에서도 바지선 2척이 떠내려왔습니다. 충남 태안 천리포항에서는 정박중인 어선이 전복되는 등 전국적으로 70여 척이 피해를 입었고, 파도 등에 휩쓸려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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