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북한산 산행도로 車-사람 뒤엉켜 ‘아찔’

입력 2011.08.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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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도로가 휴일만 되면 사람과 차량들이 뒤엉켜 위험천만입니다.

애초에 보행로 없이 길을 만들었는데 책임을 놓고는 관련 기관들이 서로 남 탓만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산 백운대 정상과 도선사로 올라가는 국립공원내 도로.

비좁은 도로를 차량들이 규정속도를 어기며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행인들은 뒤에서 오는 차량에 놀라 피하기도 하고 아예 운전자에게 길을 내줍니다.

<녹취> 최미애(주민) : "사람이 있을때는 조금 비켜서 가줘야 되는데 그냥 무시하고 확 올라갈때 깜짝깜짝 놀라는 거죠."

보행로가 따로 없다보니 차량과 행인이 뒤엉킨 도로에서는 사고도 빈발합니다.

<녹취> 이순희(도선사 앞 상인) : 차가 들이 받쳐서 사고 잘 나요. 후딱하면 사고나요. 겨울에는 사고가 더 빈번하게 나는데..."

취재진이 재 본 도로 폭은 불과 5미터.

차량 두대가 지나가기도 힘들 정돕니다.

여기에 사찰에서 신도들을 위해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다보니 도로는 더욱 위험천만입니다.

도로 바로 옆은 이처럼 계곡 낭떠러지로 이어져 있습니다. 마땅한 보호장치가 없다보니 보행자가 차를 피하려다 추락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대니얼(미국인 관광객) : "차량이 양방향으로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비켜서야 하기때문에 무섭습니다. 너무 위험해요."

사정이 이런데도 담당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관할 구청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녹취> 강북구청 도로관리과 공무원 : "여기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주체이기때문에 저희가 할수 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 "구청에서도 관리를 해야지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구청에서 손을 떼고 있는게 아니거든요..."

이 도로의 이용객은 하루 5천여명.

관리당국의 무관심속에 시민들은 오늘도 사고 위험을 무릅쓴 채 국립공원을 오르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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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북한산 산행도로 車-사람 뒤엉켜 ‘아찔’
    • 입력 2011-08-17 2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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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도로가 휴일만 되면 사람과 차량들이 뒤엉켜 위험천만입니다. 애초에 보행로 없이 길을 만들었는데 책임을 놓고는 관련 기관들이 서로 남 탓만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산 백운대 정상과 도선사로 올라가는 국립공원내 도로. 비좁은 도로를 차량들이 규정속도를 어기며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행인들은 뒤에서 오는 차량에 놀라 피하기도 하고 아예 운전자에게 길을 내줍니다. <녹취> 최미애(주민) : "사람이 있을때는 조금 비켜서 가줘야 되는데 그냥 무시하고 확 올라갈때 깜짝깜짝 놀라는 거죠." 보행로가 따로 없다보니 차량과 행인이 뒤엉킨 도로에서는 사고도 빈발합니다. <녹취> 이순희(도선사 앞 상인) : 차가 들이 받쳐서 사고 잘 나요. 후딱하면 사고나요. 겨울에는 사고가 더 빈번하게 나는데..." 취재진이 재 본 도로 폭은 불과 5미터. 차량 두대가 지나가기도 힘들 정돕니다. 여기에 사찰에서 신도들을 위해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다보니 도로는 더욱 위험천만입니다. 도로 바로 옆은 이처럼 계곡 낭떠러지로 이어져 있습니다. 마땅한 보호장치가 없다보니 보행자가 차를 피하려다 추락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대니얼(미국인 관광객) : "차량이 양방향으로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비켜서야 하기때문에 무섭습니다. 너무 위험해요." 사정이 이런데도 담당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관할 구청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녹취> 강북구청 도로관리과 공무원 : "여기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주체이기때문에 저희가 할수 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녹취>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 "구청에서도 관리를 해야지 국립공원이라고 해서 구청에서 손을 떼고 있는게 아니거든요..." 이 도로의 이용객은 하루 5천여명. 관리당국의 무관심속에 시민들은 오늘도 사고 위험을 무릅쓴 채 국립공원을 오르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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