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벽성대, 신입생 모집 강요에 ‘학위장사’

입력 2011.08.22 (22:05) 수정 2011.08.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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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김제에 있는 벽성 대학이 이른바 '학위장사'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 벽성대학 한 학과의 주말반 출석부입니다.

토요일에 격주로만 수업이 이뤄져 법정 이수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출석부도 실제 강의를 들은 학생만 정리해 따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10명이나 차이납니다.

수업을 받지 않아도 학점은 물론, 학위까지 발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녹취> 김제 벽성대 졸업생 : "저도 (수업을) 빼먹은 것은 인정한다니까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렇게 해도 신입생 충원율이 60%대에 머물자, 교수들에게 압박이 가해졌습니다.

<녹취> 김제 벽성대 교수 : "(학생 못 뽑으면) 학교를 관둬야 한다는 식으로 해서 사람을 모집하는 거죠."

학생의 80%는 30~50대 직장인들로 채워졌고, 전임 교수는 16개 학과에 불과 22명으로, 정원의 4분에 1에도 못 미칩니다.

등록금 의존율이 93%나 되지만, 재단 전입금은 4억여 원에 불과해 서점이나 체육관 등 최소한의 학생 편의시설도 없습니다.

이 대학은 경영 부실 사립대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감사원은 벽성대를 비롯한 66개 대학에 대해 재정 운용 실태와 부실 여부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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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벽성대, 신입생 모집 강요에 ‘학위장사’
    • 입력 2011-08-22 22:05:38
    • 수정2011-08-23 1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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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김제에 있는 벽성 대학이 이른바 '학위장사'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 벽성대학 한 학과의 주말반 출석부입니다. 토요일에 격주로만 수업이 이뤄져 법정 이수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출석부도 실제 강의를 들은 학생만 정리해 따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10명이나 차이납니다. 수업을 받지 않아도 학점은 물론, 학위까지 발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녹취> 김제 벽성대 졸업생 : "저도 (수업을) 빼먹은 것은 인정한다니까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렇게 해도 신입생 충원율이 60%대에 머물자, 교수들에게 압박이 가해졌습니다. <녹취> 김제 벽성대 교수 : "(학생 못 뽑으면) 학교를 관둬야 한다는 식으로 해서 사람을 모집하는 거죠." 학생의 80%는 30~50대 직장인들로 채워졌고, 전임 교수는 16개 학과에 불과 22명으로, 정원의 4분에 1에도 못 미칩니다. 등록금 의존율이 93%나 되지만, 재단 전입금은 4억여 원에 불과해 서점이나 체육관 등 최소한의 학생 편의시설도 없습니다. 이 대학은 경영 부실 사립대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감사원은 벽성대를 비롯한 66개 대학에 대해 재정 운용 실태와 부실 여부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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