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고래 불법포획…단속 피하려 바다서 해체

입력 2011.08.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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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6년 이래 고래잡이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이런 고래를 몰래 30마리나 잡아온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바다에서 고래를 해체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재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으로 고래를 잡던 어선들이 해경이 추적하자, 빠른 속도로 달아납니다.

배 뒤쪽에는 1마리에 9천만 원이 넘는 밍크고래가 작살에 찔린 채 매달려 있습니다.

고통이 심한 듯 고래는 계속 몸부림칩니다.

적발된 배에서는 작살, 갈고리와 함께, 해체한 고래를 담는 자루도 나옵니다.

불법 포획된 고래는 식당에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 : "(고래 고기가 나오는 데 사장님은 5천 몇백만 원 준거 맞죠?) 남아 있으니까 쓰는거지 이거 잘 안 쓰거든요."

지난 석 달 동안 경북 동해안에서 이렇게 불법 포획됐다 적발된 밍크고래는 모두 30여 마리로 시가 2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잡은 고래는 바닷속에서 해체해, 부표에 매달아 놓으면 다른 어선이 몰래 육지로 옮겼습니다.

<녹취> 적발 선원 : "우리는 육지까지만, 바다에서 육지까지만 해주고 그 다음 일은 모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포획은 철저히 점조직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철우(경북 포항해경 수사과장) : "점조직화돼서, 육상의 마약 판매하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지능화되고 수법 화 됐습니다."

경찰은 44살 최모 씨 등 선장 13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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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크고래 불법포획…단속 피하려 바다서 해체
    • 입력 2011-08-31 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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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6년 이래 고래잡이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이런 고래를 몰래 30마리나 잡아온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바다에서 고래를 해체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재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으로 고래를 잡던 어선들이 해경이 추적하자, 빠른 속도로 달아납니다. 배 뒤쪽에는 1마리에 9천만 원이 넘는 밍크고래가 작살에 찔린 채 매달려 있습니다. 고통이 심한 듯 고래는 계속 몸부림칩니다. 적발된 배에서는 작살, 갈고리와 함께, 해체한 고래를 담는 자루도 나옵니다. 불법 포획된 고래는 식당에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 : "(고래 고기가 나오는 데 사장님은 5천 몇백만 원 준거 맞죠?) 남아 있으니까 쓰는거지 이거 잘 안 쓰거든요." 지난 석 달 동안 경북 동해안에서 이렇게 불법 포획됐다 적발된 밍크고래는 모두 30여 마리로 시가 2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잡은 고래는 바닷속에서 해체해, 부표에 매달아 놓으면 다른 어선이 몰래 육지로 옮겼습니다. <녹취> 적발 선원 : "우리는 육지까지만, 바다에서 육지까지만 해주고 그 다음 일은 모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포획은 철저히 점조직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철우(경북 포항해경 수사과장) : "점조직화돼서, 육상의 마약 판매하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지능화되고 수법 화 됐습니다." 경찰은 44살 최모 씨 등 선장 13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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