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돈’ 네덜란드 농가의 유통 전쟁

입력 2011.09.12 (07:46) 수정 2011.09.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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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EU FTA 발효로 유럽의 농산물은 우리 농가에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죠,

그 중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농업 강국, 네덜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속도가 돈이라며 과감한 유통혁신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는데요 현지에서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풍차, 그리고 꽃의 나라 네덜란드.

물류창고 길이만 1km, 세계 최대 꽃 경매장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경매 방식.

모든 절차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전산 처리됩니다.

전 세계 회원들이 동시 접속으로 참여하다보니 경매에 걸리는 시간은 건당 0.5초, 하루 거래량만 2천만 송이, 유럽 전 지역 당일 배송이 가능합니다.

<인터뷰>경매사 : "우리는 전 세계에 꽃을 내다팔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도착합니다."

네덜란드의 또다른 수출작물인 파프리카.

갓 수확한 파프리카는 곧바로 유럽 최대 청과물 도매 회사, 그리너리로 갑니다.

첨단 자동화 기기가 무게와 색깔별로 분류해 포장을 마치기까지 3분이 채 안 걸립니다.

출하에서 검사, 포장, 배송까지 원스톱 방식에, 7단계에 이르던 복잡한 유통 단계를 3단계로 줄인 결과, 지난해에는 매출 2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복잡한 유통 단계가 줄면서 이익은 소비자에게도 돌아갑니다.

보다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얀 반덴 보슈(농민) : "우리는 그리너리를 통해 해외에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죠.직접 판매자를 찾아야하고 홍보를 해야하니까요."

보다 빨리, 보다 신선하게! 과감한 유통구조 혁신으로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농업강국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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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가 돈’ 네덜란드 농가의 유통 전쟁
    • 입력 2011-09-12 07:46:43
    • 수정2011-09-12 0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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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EU FTA 발효로 유럽의 농산물은 우리 농가에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죠, 그 중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농업 강국, 네덜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속도가 돈이라며 과감한 유통혁신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는데요 현지에서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풍차, 그리고 꽃의 나라 네덜란드. 물류창고 길이만 1km, 세계 최대 꽃 경매장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경매 방식. 모든 절차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전산 처리됩니다. 전 세계 회원들이 동시 접속으로 참여하다보니 경매에 걸리는 시간은 건당 0.5초, 하루 거래량만 2천만 송이, 유럽 전 지역 당일 배송이 가능합니다. <인터뷰>경매사 : "우리는 전 세계에 꽃을 내다팔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도착합니다." 네덜란드의 또다른 수출작물인 파프리카. 갓 수확한 파프리카는 곧바로 유럽 최대 청과물 도매 회사, 그리너리로 갑니다. 첨단 자동화 기기가 무게와 색깔별로 분류해 포장을 마치기까지 3분이 채 안 걸립니다. 출하에서 검사, 포장, 배송까지 원스톱 방식에, 7단계에 이르던 복잡한 유통 단계를 3단계로 줄인 결과, 지난해에는 매출 2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복잡한 유통 단계가 줄면서 이익은 소비자에게도 돌아갑니다. 보다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얀 반덴 보슈(농민) : "우리는 그리너리를 통해 해외에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죠.직접 판매자를 찾아야하고 홍보를 해야하니까요." 보다 빨리, 보다 신선하게! 과감한 유통구조 혁신으로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농업강국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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