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열차-버스 충돌…100여 명 사상

<앵커 멘트>

아르헨티나에서 열차와 버스가 충돌해 적어도 7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서부 플로렌스 기차역에서 역 구내로 진입하던 열차가 건널목 선로에 들어선 대형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열차에 받힌 버스는 형체가 심하게 일그러질 정도로 크게 파손됐습니다.

또 버스를 추돌한 열차가 그 충격으로 선로를 이탈하면서 맞은 편에서 진행하던 다른 열차와 잇달아 충돌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발생한 이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철도 교통이 쇠퇴해 대도시 인근에서만 열차가 운행 중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대형 철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산 미구엘 인근에서도 열차끼리 정면 충돌하는 대형 철도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로 승객 4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이번 열차 교통사고로 시내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KBS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