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과일값 폭락…과수농가 시름

입력 2011.09.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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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언제 그랬냐는 듯 추석이 지나면서 과일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수확의 기쁨이 충만해야 할 과수 농가에 지금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품 배 한 상자에 만 오천 원.

추석 직전인 지난주보다 절반 이하로 싼 가격입니다.

추석 대목에 팔리지 않은 재고 물량입니다.

<인터뷰> 진혜숙(과일 판매상인) : "올해는 가격이 너무나도 밑으로 내려서 (싸게) 파는데도 이상하게 안 나갔어요."

농가에도 팔리지 않은 배가 넘쳐납니다.

이른 추석이라, 미처 수확하지 못했던 배들이 이제야 수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농가에선 추석 대목을 놓친데다 수확한 배를 저장하기도 어려워 헐값에라도 내놔야 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배 표면에 검은 점이 생기는 '검은 별 무늬 병'이 크게 유행해, 정상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만생종 사과 수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예년보다 수확이 늦어진 복숭아와 포도 등 여름 과일과 출하시기가 겹치면서, 잘 팔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호(팀장/천안 배 원예농협) : "저희 농협이나 대형 마트 쪽으로 직거래 쪽으로 해 가지고 저가 판매 식으로 처리하려고 지금 계획을 잡고 있고요."

과일 값 폭락 우려 속에 과수농가의 풍성한 가을걷이 흥겨움이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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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이후 과일값 폭락…과수농가 시름
    • 입력 2011-09-17 2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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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언제 그랬냐는 듯 추석이 지나면서 과일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수확의 기쁨이 충만해야 할 과수 농가에 지금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품 배 한 상자에 만 오천 원. 추석 직전인 지난주보다 절반 이하로 싼 가격입니다. 추석 대목에 팔리지 않은 재고 물량입니다. <인터뷰> 진혜숙(과일 판매상인) : "올해는 가격이 너무나도 밑으로 내려서 (싸게) 파는데도 이상하게 안 나갔어요." 농가에도 팔리지 않은 배가 넘쳐납니다. 이른 추석이라, 미처 수확하지 못했던 배들이 이제야 수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농가에선 추석 대목을 놓친데다 수확한 배를 저장하기도 어려워 헐값에라도 내놔야 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배 표면에 검은 점이 생기는 '검은 별 무늬 병'이 크게 유행해, 정상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만생종 사과 수확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예년보다 수확이 늦어진 복숭아와 포도 등 여름 과일과 출하시기가 겹치면서, 잘 팔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호(팀장/천안 배 원예농협) : "저희 농협이나 대형 마트 쪽으로 직거래 쪽으로 해 가지고 저가 판매 식으로 처리하려고 지금 계획을 잡고 있고요." 과일 값 폭락 우려 속에 과수농가의 풍성한 가을걷이 흥겨움이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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