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급조절 ‘총체적 부실’…늑장·허위보고

입력 2011.09.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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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정전사태를 계기로 우리 전력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예측은 부풀려졌고, 늑장. 허위보고까지..

곳곳이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력 수급이 비상 상황에 들어간 15일 오후 3시, 당시 전력 공급 능력을 알리는 전력거래소 문서에는 7천71만 킬로와트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가동 준비가 덜 된 발전소의 공급능력까지 포함한 부풀린 수치였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전력은 이보다 2백만 킬로와트 적었습니다.

<녹취> 최중경(지식경제부 장관) : "발전 상태로 들어가려면 다섯 시간 예열시켜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함."

지경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정전 대란 이후 조사 과정에서 뒤츶게 확인했습니다.

허위 보고가 올라갈 정도로 지휘 체계에 구조적인 허점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전력 당국 간 공조체계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당초 8월 말까지였던 하절기 비상대책기간을 3주 연장한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한전과 발전자회사는 원래 계획대로 발전소 정비에 들어간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20일 오전부터 한국전력 지점 등을 통해 이번 정전피해 신고를 접수하는 등 보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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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수급조절 ‘총체적 부실’…늑장·허위보고
    • 입력 2011-09-18 21: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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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정전사태를 계기로 우리 전력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예측은 부풀려졌고, 늑장. 허위보고까지.. 곳곳이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력 수급이 비상 상황에 들어간 15일 오후 3시, 당시 전력 공급 능력을 알리는 전력거래소 문서에는 7천71만 킬로와트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가동 준비가 덜 된 발전소의 공급능력까지 포함한 부풀린 수치였습니다. 실제 쓸 수 있는 전력은 이보다 2백만 킬로와트 적었습니다. <녹취> 최중경(지식경제부 장관) : "발전 상태로 들어가려면 다섯 시간 예열시켜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함." 지경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정전 대란 이후 조사 과정에서 뒤츶게 확인했습니다. 허위 보고가 올라갈 정도로 지휘 체계에 구조적인 허점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전력 당국 간 공조체계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당초 8월 말까지였던 하절기 비상대책기간을 3주 연장한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한전과 발전자회사는 원래 계획대로 발전소 정비에 들어간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20일 오전부터 한국전력 지점 등을 통해 이번 정전피해 신고를 접수하는 등 보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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