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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시화호에 ‘저어새’ 떼 출현
입력 2011.09.18 (21:4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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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희귀한 저어새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서 시화호에 나타났습니다.

갯벌이 사라지면서 대신 주변 습지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풍경이라고 하네요?

자연과 인간에서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 위에 하얗게 새들이 모여 있습니다.

키가 큰 백로 사이에서 부지런히 물속을 뒤지는 새들, 전 세계 2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저어새입니다.

부리를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다고 해서 이름도 저어새입니다.

주걱처럼 긴 부리로 털을 다듬다가 부리가 닿지 않는 곳은 서로 사이좋게 다듬어줍니다.

여기 모인 저어새만 250여 마리, 월동 장소인 동남아로 이동하기 전에 영양을 보충하는 중입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교수) : "저어새 중간휴식지로서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거죠.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쉴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고..."

10년 전에 채운 가락지를 단 저어새도 4마리나 발견됐습니다.

저어새는 서해 무인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평소에 접근하기도 어렵지만, 여기서는 가깝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주변의 간척사업으로 인해서 얘네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다 사라졌습니다. 여기는 저류지로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 새들에게는 중요한 장소라고 봅니다."

시화호 습지에는 저어새뿐만 아니라 온갖 다양한 새들이 모여듭니다.

부리로 습지 바닥을 뒤지는 흰뺨검둥오리나, 발로 물속을 뒤적거려 먹이를 찾아내는 쇠백로 등 30여 종의 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습지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습지 주변 제방에서는 불법 낚시가 성행하고, 경비행기가 날아다니며 새들을 쫓아내도 별다른 단속이 없습니다.

이렇게 무리 지어 있는 저어새를 볼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보전대책이 없다면 이런 풍광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 [자연과 인간] 시화호에 ‘저어새’ 떼 출현
    • 입력 2011-09-18 21:42:08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희귀한 저어새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서 시화호에 나타났습니다.

갯벌이 사라지면서 대신 주변 습지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풍경이라고 하네요?

자연과 인간에서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 위에 하얗게 새들이 모여 있습니다.

키가 큰 백로 사이에서 부지런히 물속을 뒤지는 새들, 전 세계 2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저어새입니다.

부리를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다고 해서 이름도 저어새입니다.

주걱처럼 긴 부리로 털을 다듬다가 부리가 닿지 않는 곳은 서로 사이좋게 다듬어줍니다.

여기 모인 저어새만 250여 마리, 월동 장소인 동남아로 이동하기 전에 영양을 보충하는 중입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교수) : "저어새 중간휴식지로서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거죠.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쉴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고..."

10년 전에 채운 가락지를 단 저어새도 4마리나 발견됐습니다.

저어새는 서해 무인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평소에 접근하기도 어렵지만, 여기서는 가깝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주변의 간척사업으로 인해서 얘네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다 사라졌습니다. 여기는 저류지로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 새들에게는 중요한 장소라고 봅니다."

시화호 습지에는 저어새뿐만 아니라 온갖 다양한 새들이 모여듭니다.

부리로 습지 바닥을 뒤지는 흰뺨검둥오리나, 발로 물속을 뒤적거려 먹이를 찾아내는 쇠백로 등 30여 종의 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습지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습지 주변 제방에서는 불법 낚시가 성행하고, 경비행기가 날아다니며 새들을 쫓아내도 별다른 단속이 없습니다.

이렇게 무리 지어 있는 저어새를 볼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보전대책이 없다면 이런 풍광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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