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터미널 사업 저축은행 불법대출 요지경

입력 2011.09.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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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실한 PF 대출이 저축은행들을 영업정지의 수렁으로 빠뜨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일과 에이스 저축은행이 대출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못하는 고양터미널 공사에 수천억 원을 불법 우회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말 완공을 앞둔 고양터미널 공사 현장입니다.

영업정지된 제일과 에이스저축은행이 이 건설사업에 대출해준 돈은 각각 1600억원과 4500억원.

하지만, 금감원의 회수 예상 감정가는 1400억원 밖에 안됩니다.

지난 2002년 사업 시작 당시 두 저축은행은 3백억원씩 분양자 중도금 명목으로 대출해줬지만, 연체가 쌓이자 14차례에 걸쳐 돈을 더 빌려줘 이자를 갚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출 한도를 넘기자 특수목적법인이나 차명 공동사업자를 통한 불법 우회대출로 한도초과 대출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입니다.

<녹취>윤영규(에이스저축은행장) : "수분양자들의 민원 해결과 시행사가 제시한 공동사업자에 대한 대출로써 이같은 대출이 불법인지 여부는 정밀검토해서도 불법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인정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양사기 피해자들의 민원을 막기 위해 한도초과 대출을 해도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금감원이 언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금감원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주재성(금감원 부원장보) : "2005년도의 일이지만, 그것을 저희들은 확인할 수도 없지만 믿어지지 않습니다."

금감원은 두 저축은행의 불법 대출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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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터미널 사업 저축은행 불법대출 요지경
    • 입력 2011-09-21 22: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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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실한 PF 대출이 저축은행들을 영업정지의 수렁으로 빠뜨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일과 에이스 저축은행이 대출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못하는 고양터미널 공사에 수천억 원을 불법 우회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말 완공을 앞둔 고양터미널 공사 현장입니다. 영업정지된 제일과 에이스저축은행이 이 건설사업에 대출해준 돈은 각각 1600억원과 4500억원. 하지만, 금감원의 회수 예상 감정가는 1400억원 밖에 안됩니다. 지난 2002년 사업 시작 당시 두 저축은행은 3백억원씩 분양자 중도금 명목으로 대출해줬지만, 연체가 쌓이자 14차례에 걸쳐 돈을 더 빌려줘 이자를 갚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출 한도를 넘기자 특수목적법인이나 차명 공동사업자를 통한 불법 우회대출로 한도초과 대출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입니다. <녹취>윤영규(에이스저축은행장) : "수분양자들의 민원 해결과 시행사가 제시한 공동사업자에 대한 대출로써 이같은 대출이 불법인지 여부는 정밀검토해서도 불법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인정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양사기 피해자들의 민원을 막기 위해 한도초과 대출을 해도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금감원이 언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금감원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주재성(금감원 부원장보) : "2005년도의 일이지만, 그것을 저희들은 확인할 수도 없지만 믿어지지 않습니다." 금감원은 두 저축은행의 불법 대출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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