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대표 ‘올림픽 택했다’

<앵커 멘트>

한국 국가대표에 탈락한 뒤 러시아로 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씨가 오늘 러시아 빙상연맹이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안선수를 무조건 국가대표로 발탁하겠다고 밝혔고 안 선수는 2014년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러시아에 귀화 신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현수 선수는 러시아를 택한 이유가 다음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안현수(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다는 것이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

러 빙상연맹은 오늘부터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안 선수는 출전할 필요 없이 무조건 국가대표로 발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크라프초프(러 빙상연맹 회장) : "지금 안선수는 개인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유럽컵 대회부터 뛸 것입니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다음달 안현수 선수에게 러시아 국적이 나오는대로 안 선수가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러 국가대표팀은 안 선수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코치와 의료진을 꾸렸으며 안 선수로부터 쇼트트랙 선진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현수 : "그 모든 것을 올림픽을 보고 준비했고 러시아팀 출전은 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러시아는 안 선수를 소치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선수나 기술코치등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