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소 싸움 대회…현란한 기술 구사

입력 2011.10.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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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9년 전통의 경남진주 소 싸움 대회가 열렸습니다.

소는 힘으로만 밀어부칠 것 같지만 나름대로 현란한 기술도 구사합니다.

함께 보시죠.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단한 황소 뿔이 서로 둔탁하게 부딪힙니다.

최대 635kg, 가장 가벼운 체급이지만 승부는 승부.

머리와 다리에 힘을 주고 버티며 탐색전을 펼칩니다.

<녹취> "강창이, 강창이!"

'강창이'의 목 들어올리기 기술 한 번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드디어 결승전.

750kg급의 떠오르는 스타 검둥이와 전국대회를 휩쓴 관록의 '2대1'.

어린 '검둥이'가 힘으로 밀어붙여 보지만,

뿔 걸기 기술이 쉽지 않은 상황.

<녹취> "검둥이가 감아 돌려보나요. 안됩니다. 안됩니다."

20분 가까이 계속된 기 싸움 끝에 '검둥이'가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면서 '2대 1'이 왕중왕에 올랐습니다.

주인은 너무 기뻐 목이 멥니다.

<인터뷰> 박석재 (싸움소 '2:1' 주인) : "너무 잘하니까 같이 고생을 했으니까 감정이 북받치죠."

긴박하게 펼쳐지는 소 싸움의 묘미에 관객들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롤로(영국 관광객) : "소싸움을 비롯해 동물이 승부를 겨루는 경기는 본 적이 없는데 무척 재밌습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일본 강점기에도 이어져 온 119년 전통의 진주 소싸움 대회에는 220여 마리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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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호상박’ 소 싸움 대회…현란한 기술 구사
    • 입력 2011-10-06 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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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9년 전통의 경남진주 소 싸움 대회가 열렸습니다. 소는 힘으로만 밀어부칠 것 같지만 나름대로 현란한 기술도 구사합니다. 함께 보시죠.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단한 황소 뿔이 서로 둔탁하게 부딪힙니다. 최대 635kg, 가장 가벼운 체급이지만 승부는 승부. 머리와 다리에 힘을 주고 버티며 탐색전을 펼칩니다. <녹취> "강창이, 강창이!" '강창이'의 목 들어올리기 기술 한 번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드디어 결승전. 750kg급의 떠오르는 스타 검둥이와 전국대회를 휩쓴 관록의 '2대1'. 어린 '검둥이'가 힘으로 밀어붙여 보지만, 뿔 걸기 기술이 쉽지 않은 상황. <녹취> "검둥이가 감아 돌려보나요. 안됩니다. 안됩니다." 20분 가까이 계속된 기 싸움 끝에 '검둥이'가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면서 '2대 1'이 왕중왕에 올랐습니다. 주인은 너무 기뻐 목이 멥니다. <인터뷰> 박석재 (싸움소 '2:1' 주인) : "너무 잘하니까 같이 고생을 했으니까 감정이 북받치죠." 긴박하게 펼쳐지는 소 싸움의 묘미에 관객들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롤로(영국 관광객) : "소싸움을 비롯해 동물이 승부를 겨루는 경기는 본 적이 없는데 무척 재밌습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시작돼 일본 강점기에도 이어져 온 119년 전통의 진주 소싸움 대회에는 220여 마리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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