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90년대 성추행 가해 교사 2명 재직

입력 2011.10.10 (22:05) 수정 2011.10.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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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에서 과거에도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교사 두 명은 아직도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광주 인화학교 직원들을 고발한 영화 '도가니'.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며 개봉 4주 만에 관객 4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화학교에서는 지난 1996년과 97년에도 12살 청각 장애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장애학생들에게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재조사한 끝에 밝혀진 것입니다.

<인터뷰> 정경채(광주경찰청 강력계장) : "피해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측을 설득해서 피해자가 가족과 함께 특별수사팀에 진정서를 제출해 수사를.."

가해자는 당시 처벌받지 않은 또 다른 교사 2명이었습니다.

그런데 1명은 인화학교에서, 1명은 인근 특수학교에서 여전히 교사로 근무하며 장애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된 끝에 경찰에서 범행사실을 자백했지만, 이미 공소 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용목(대표/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 : "미성년, 장애아동에 대한 성폭력에 있어 공소시효는 의미가 없는 너무나 잔인한 법적인 장치이므로 당연히 폐지되야"

광주광역시 교육청은, 가해 교사 2명의 신원과 혐의 내용을 경찰이 통보해옴에 따라 보직 해임 등 징계 여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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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화학교 90년대 성추행 가해 교사 2명 재직
    • 입력 2011-10-10 22:05:59
    • 수정2011-10-11 1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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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에서 과거에도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교사 두 명은 아직도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광주 인화학교 직원들을 고발한 영화 '도가니'.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며 개봉 4주 만에 관객 4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화학교에서는 지난 1996년과 97년에도 12살 청각 장애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장애학생들에게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재조사한 끝에 밝혀진 것입니다. <인터뷰> 정경채(광주경찰청 강력계장) : "피해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측을 설득해서 피해자가 가족과 함께 특별수사팀에 진정서를 제출해 수사를.." 가해자는 당시 처벌받지 않은 또 다른 교사 2명이었습니다. 그런데 1명은 인화학교에서, 1명은 인근 특수학교에서 여전히 교사로 근무하며 장애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된 끝에 경찰에서 범행사실을 자백했지만, 이미 공소 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용목(대표/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 : "미성년, 장애아동에 대한 성폭력에 있어 공소시효는 의미가 없는 너무나 잔인한 법적인 장치이므로 당연히 폐지되야" 광주광역시 교육청은, 가해 교사 2명의 신원과 혐의 내용을 경찰이 통보해옴에 따라 보직 해임 등 징계 여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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