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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공무원들…성폭행 선처 ‘물의’
입력 2011.10.15 (08:12)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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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월 한 사회 복지 공무원이 자신이 돌보던 지적 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혔는데요,

그런데, 이 공무원을 선처해달라며, 동료 공무원과 사회복지단체, 관련 교수들이 집단으로 탄원서를 제출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울주군 사회 복지 공무원 46살 임모 씨는 자신이 3년 동안 돌봤던 14살 난 지적 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임씨는 선처를 호소하면서 주변 사람 2백여 명으로부터 받은 탄원서를 공개했습니다.

2백여 명의 동료 공무원들은 탄원서에서 "20년 동안 모범적으로 일한 공무원이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가장이었다"고 임씨를 평가했습니다.

<녹취> 동료 공무원 (음성변조) : "주변에서 (임씨를) 아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의견이 그렇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못 믿는 거에요. 그 사실을."

또 일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과 복지관 관장들도 선처를 바라는 친필 탄원서를 썼고, 임씨가 관리하던 복지관 아이들까지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성단체와 장애인 단체는 사회적 약자 편에 서야 할 공무원들이 가해자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집단으로 낸 것은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홍정련(울산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 "성폭력을 하려고 한 파렴치한 가해자를 용서해 달라는 탄원서를 공무원들이 집단적으로 제출하는 것은 피해 학생에게 엄청난 심리적 불안을 더 줄 수 있는 위협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도가니'의 흥행으로 장애인 성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터넷 등에선 탄원서를 쓴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정신나간 공무원들…성폭행 선처 ‘물의’
    • 입력 2011-10-15 08:12:5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난 6월 한 사회 복지 공무원이 자신이 돌보던 지적 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혔는데요,

그런데, 이 공무원을 선처해달라며, 동료 공무원과 사회복지단체, 관련 교수들이 집단으로 탄원서를 제출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울주군 사회 복지 공무원 46살 임모 씨는 자신이 3년 동안 돌봤던 14살 난 지적 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임씨는 선처를 호소하면서 주변 사람 2백여 명으로부터 받은 탄원서를 공개했습니다.

2백여 명의 동료 공무원들은 탄원서에서 "20년 동안 모범적으로 일한 공무원이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가장이었다"고 임씨를 평가했습니다.

<녹취> 동료 공무원 (음성변조) : "주변에서 (임씨를) 아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의견이 그렇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못 믿는 거에요. 그 사실을."

또 일부 사회복지학과 교수들과 복지관 관장들도 선처를 바라는 친필 탄원서를 썼고, 임씨가 관리하던 복지관 아이들까지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성단체와 장애인 단체는 사회적 약자 편에 서야 할 공무원들이 가해자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집단으로 낸 것은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홍정련(울산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 "성폭력을 하려고 한 파렴치한 가해자를 용서해 달라는 탄원서를 공무원들이 집단적으로 제출하는 것은 피해 학생에게 엄청난 심리적 불안을 더 줄 수 있는 위협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도가니'의 흥행으로 장애인 성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터넷 등에선 탄원서를 쓴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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