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30분 거리, 야생 천국 ‘장항 습지’

입력 2011.10.17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 그대로인 한강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장항습지인데요, 고라니와 말똥게뿐만 아니라 요즘엔 다양한 겨울철새까지 볼 수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푸른 습지가 길게 이어집니다.

길이 7킬로미터에 최대 폭이 6백 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지가 펼쳐집니다.

버드나무 아래 어디서나 말똥게를 볼 수 있습니다.

말똥게는 버드나무 잎을 먹고, 나무는 그 배설물을 흡수하는 공생관계입니다.

강가 갯벌은 작은 펄콩게의 세상입니다.

구멍을 뚫고 유기물을 먹어 갯벌을 정화해 줍니다.

모래톱에는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가 떼를 지어 날아와 쉬고 있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 해마다 만 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여기서 겨울을 지냅니다.

군사보호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데다가 수중보 아래까지는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먹잇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평수(고양환경운동연합) : “갯벌이 자연스럽게 보존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먹잇감이 상당히 풍부하죠. 그래서 새들이 와서 먹이터로, 휴식처로..”

대낮에도 곳곳에서 고라니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런 다양한 생태 가치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돼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중입니다.

이런 경관과 생태를 볼 수 있는 것은 그나마 4대 강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 한강하구가 인위적으로 막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단 30분, 자연 그대로 강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서 30분 거리, 야생 천국 ‘장항 습지’
    • 입력 2011-10-17 07:23: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 그대로인 한강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장항습지인데요, 고라니와 말똥게뿐만 아니라 요즘엔 다양한 겨울철새까지 볼 수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푸른 습지가 길게 이어집니다. 길이 7킬로미터에 최대 폭이 6백 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지가 펼쳐집니다. 버드나무 아래 어디서나 말똥게를 볼 수 있습니다. 말똥게는 버드나무 잎을 먹고, 나무는 그 배설물을 흡수하는 공생관계입니다. 강가 갯벌은 작은 펄콩게의 세상입니다. 구멍을 뚫고 유기물을 먹어 갯벌을 정화해 줍니다. 모래톱에는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가 떼를 지어 날아와 쉬고 있습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 해마다 만 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여기서 겨울을 지냅니다. 군사보호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데다가 수중보 아래까지는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먹잇감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평수(고양환경운동연합) : “갯벌이 자연스럽게 보존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먹잇감이 상당히 풍부하죠. 그래서 새들이 와서 먹이터로, 휴식처로..” 대낮에도 곳곳에서 고라니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런 다양한 생태 가치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돼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중입니다. 이런 경관과 생태를 볼 수 있는 것은 그나마 4대 강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 한강하구가 인위적으로 막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단 30분, 자연 그대로 강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