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방사능 공포

입력 2011.10.23 (10:45) 수정 2011.10.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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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사고가 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일본에서는 최근 방사능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핫 스팟’이라고 불리는 국지적인 방사능 오염 지역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구요?

네.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 현은 물론이고 이제는 도쿄 등 수도권 곳곳에서도 핫 스팟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음식물도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어서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원전사태 7개월, 일본은 여전히 '방사능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신강문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 방사능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내 일부 장소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수준의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된 것입니다. 긴급 출동한 오염 제거팀이 고농도 방사선량이 검출된 수영장 기계실 옆의 흙을 파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파낸 흙은 바로 근처 땅속을 깊이 파서 그 안에 다시 파묻습니다.

이곳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3.99마이크로 시버트, 후쿠시마현의 계획적 피난구역 방사선 수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지붕에 쌓인 방사성 물질이 빗물에 섞여 내려와 지표에 축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염 제거 작업 후 방사선량은 정상 범위로 내려갔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녹취> 사카이(도쿄 아다치구 주민): "방사능이 높은 지역은 조속히 오염을 제거해 안전을 지키고 싶어요."

후쿠시마시에서는 이같은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대규모로 진행중입니다. 기와집 지붕에 쌓여있는 방사성 물질들을 높은 압력의 물로 씻어냅니다. 오염된 토양은 긁어내고 특히, 방사선량이 높은 것으로 측정된 나무는 아예 뽑아냅니다.

<인터뷰> 스다(후쿠시마 주민): “시기적으로 좀 늦은 것 같아요. 이 작업으로 어느 정도는 방사선량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시는 내년까지 시내 전역의 11만 가구를 대상으로 이같은 방식으로 방사능 오염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일단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염 제거에 투입될 일손이 부족해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후쿠시마 시청 직원: “드디어 방사능 제거 작업이 시작됐지만, 넘어야할 과제가 많아요. 기나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늦가을로 접어든 요즘 일본 곳곳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천 5백 미터급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 도치기현 북부지역은 수도권의 인기 관광지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닛코 도쇼구를 비롯해 울창한 숲과 청정한 계곳 등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가을 관광철을 맞은 요즘 이 일대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해 6백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 기누가와 온천은 일본 유수의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원전 사태의 영향으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눈의 띄게 줄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온천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던 역 광장도 올해는 한적합니다.

<녹취> “어서오세요.”

이곳 온천호텔의 경우 지난 3월 원전사태 직후 숙박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는 점점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 예년과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크게 줄어든 것도 큰 타격입니다.

<녹취> 나미키(호텔 사장): “외국인 개인 관광객은 조금씩 오고 있는데 단체는 회복이 안 되네요. 이곳 온천의 경우 한 달에 한 팀이 올까 말까 합니다.”


이처럼 관광객 수가 예전대로 회복되지 않는 것은 이 일대의 방사선량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곳 온천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지만, 토양이 방사성 물질에 의해 군데군데 오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방사능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주요 관광지에 대해 오염 제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누마오(관광협회 사무국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 방사선량을 측정해 높은 지역은 오염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일본 지역의 방사능 오염은 최근 일본 정부가 조사, 발표한 방사성 물질 오염 지도를 통해 그 실태가 확인됐습니다. 후쿠시마현은 물론, 도치기현 북부와 군마 현까지 광범위한 지역이 방사성세슘이 오염된 것이 확인됩니다.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바현과 이바라키현 일부 지역도 제곱미터당 6만 베크렐 이상의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도쿄도 서부와 동부지역은 3만에서 6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실제로 체르노빌의 경우 3만 7천 베크렐 이상이면 오염지역으로 설정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수확된 쌀이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은 다른 집보다 걱정이 더 많습니다.

<녹취> 마쓰시로(주부): “땅에 의존도가 높은 식품들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이죠. 이제 쌀도 처음으로 나오고 있는데.”

토양 오염을 신경쓰다 보니 수돗물을 마시지 않은 집도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외국이나 또는 서일본 지역의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물로 사용하는 겁니다.

<인터뷰> 니시다(주부): “수도 당국에서는 괜찮다고 하지만, 걱정이 되기 때문에 다소 돈이 들어도 안전을 생각해 생수를 구입해요.”

식품 불안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NHK의 한 프로그램에서 현재 일본 음식물의 방사선량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일본 전국 곳곳에서 일반인의 일반 가정에서 평소 먹는대로 음식을 조리해 이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해봤습니다.

그 결과 도쿄는 물론 오사카에서도, 킬로그램당 5베크렐 안팎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도쿄의 경우 원산지를 가려서 사는 가구의 경우 4.1베크렐이 검출됐지만, 원산지를 신경쓰지 않는 집은 두배가 넘는 9.0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한국과 가까운 서일본쪽 히로시마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식품의 원산지와 방사성 물질에 일정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정황이 나타난 셈입니다.

<녹취> 니시다(주부):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괜찮다 괜찮다고 말해도 어디까지 괜찮은지 잘 모르겠어요.”

식품 안전을 스스로 챙기려는 분위기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지적 방사능 오염 지역인 '핫 스팟'으로 알려진 지바현의 한 도시에서는 '방사능 측정방'이라는 곳이 최근 생겼습니다. 방사선량을 측정해보고 싶은 쌀이나 채소 등을 들고가서 얼마나 오염돼 있는 지 직접 측정해보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다카마쓰(셀프 방사능 측정방 대표): “소비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분들이 방사능을 측정해보고 안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채소를 기르는 농민들이 농산품을 소비자에게 출하하기 전에 방사선량을 재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가사하라(채소 재배 농민): “결과는 불검출이네요. 안심입니다. 이제 가을 채소인 무와 당근 등을 출하할 수가 있겠네요.

원전 사태가 일어난 이제 7개월이 지났습니다. 수소 폭발로 앙상한 뼈대만 남았던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도 드디어 덮개가 씌워졌습니다. 원자로 냉각수 온도가 100도 밑으로 내려가는 냉온정지가 일단 성공, 하지만, 방사성 물질 유출이 완전 중단되는 냉온정지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도 시간당 1억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기나긴 원전 복구작업, 그리고 첩첩산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 제거 작업은 언제쯤 끝날 지, 일본 열도의 힘겨운 방사능과의 전쟁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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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방사능 공포
    • 입력 2011-10-23 10:45:48
    • 수정2011-10-23 13:22:54
    특파원 현장보고

vd

<앵커 멘트> 원전 사고가 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일본에서는 최근 방사능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핫 스팟’이라고 불리는 국지적인 방사능 오염 지역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구요? 네.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 현은 물론이고 이제는 도쿄 등 수도권 곳곳에서도 핫 스팟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음식물도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어서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원전사태 7개월, 일본은 여전히 '방사능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신강문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 방사능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내 일부 장소에서 주민 피난이 필요한 수준의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된 것입니다. 긴급 출동한 오염 제거팀이 고농도 방사선량이 검출된 수영장 기계실 옆의 흙을 파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파낸 흙은 바로 근처 땅속을 깊이 파서 그 안에 다시 파묻습니다. 이곳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3.99마이크로 시버트, 후쿠시마현의 계획적 피난구역 방사선 수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지붕에 쌓인 방사성 물질이 빗물에 섞여 내려와 지표에 축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염 제거 작업 후 방사선량은 정상 범위로 내려갔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녹취> 사카이(도쿄 아다치구 주민): "방사능이 높은 지역은 조속히 오염을 제거해 안전을 지키고 싶어요." 후쿠시마시에서는 이같은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대규모로 진행중입니다. 기와집 지붕에 쌓여있는 방사성 물질들을 높은 압력의 물로 씻어냅니다. 오염된 토양은 긁어내고 특히, 방사선량이 높은 것으로 측정된 나무는 아예 뽑아냅니다. <인터뷰> 스다(후쿠시마 주민): “시기적으로 좀 늦은 것 같아요. 이 작업으로 어느 정도는 방사선량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시는 내년까지 시내 전역의 11만 가구를 대상으로 이같은 방식으로 방사능 오염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일단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염 제거에 투입될 일손이 부족해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후쿠시마 시청 직원: “드디어 방사능 제거 작업이 시작됐지만, 넘어야할 과제가 많아요. 기나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늦가을로 접어든 요즘 일본 곳곳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천 5백 미터급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 도치기현 북부지역은 수도권의 인기 관광지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닛코 도쇼구를 비롯해 울창한 숲과 청정한 계곳 등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가을 관광철을 맞은 요즘 이 일대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해 6백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 기누가와 온천은 일본 유수의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원전 사태의 영향으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눈의 띄게 줄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온천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던 역 광장도 올해는 한적합니다. <녹취> “어서오세요.” 이곳 온천호텔의 경우 지난 3월 원전사태 직후 숙박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는 점점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 예년과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크게 줄어든 것도 큰 타격입니다. <녹취> 나미키(호텔 사장): “외국인 개인 관광객은 조금씩 오고 있는데 단체는 회복이 안 되네요. 이곳 온천의 경우 한 달에 한 팀이 올까 말까 합니다.” 이처럼 관광객 수가 예전대로 회복되지 않는 것은 이 일대의 방사선량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곳 온천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지만, 토양이 방사성 물질에 의해 군데군데 오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방사능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주요 관광지에 대해 오염 제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누마오(관광협회 사무국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 방사선량을 측정해 높은 지역은 오염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일본 지역의 방사능 오염은 최근 일본 정부가 조사, 발표한 방사성 물질 오염 지도를 통해 그 실태가 확인됐습니다. 후쿠시마현은 물론, 도치기현 북부와 군마 현까지 광범위한 지역이 방사성세슘이 오염된 것이 확인됩니다.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바현과 이바라키현 일부 지역도 제곱미터당 6만 베크렐 이상의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도쿄도 서부와 동부지역은 3만에서 6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실제로 체르노빌의 경우 3만 7천 베크렐 이상이면 오염지역으로 설정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수확된 쌀이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은 다른 집보다 걱정이 더 많습니다. <녹취> 마쓰시로(주부): “땅에 의존도가 높은 식품들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이죠. 이제 쌀도 처음으로 나오고 있는데.” 토양 오염을 신경쓰다 보니 수돗물을 마시지 않은 집도 점점 생겨나고 있습니다. 외국이나 또는 서일본 지역의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물로 사용하는 겁니다. <인터뷰> 니시다(주부): “수도 당국에서는 괜찮다고 하지만, 걱정이 되기 때문에 다소 돈이 들어도 안전을 생각해 생수를 구입해요.” 식품 불안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NHK의 한 프로그램에서 현재 일본 음식물의 방사선량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일본 전국 곳곳에서 일반인의 일반 가정에서 평소 먹는대로 음식을 조리해 이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해봤습니다. 그 결과 도쿄는 물론 오사카에서도, 킬로그램당 5베크렐 안팎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도쿄의 경우 원산지를 가려서 사는 가구의 경우 4.1베크렐이 검출됐지만, 원산지를 신경쓰지 않는 집은 두배가 넘는 9.0 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한국과 가까운 서일본쪽 히로시마의 경우 방사성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식품의 원산지와 방사성 물질에 일정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정황이 나타난 셈입니다. <녹취> 니시다(주부):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괜찮다 괜찮다고 말해도 어디까지 괜찮은지 잘 모르겠어요.” 식품 안전을 스스로 챙기려는 분위기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지적 방사능 오염 지역인 '핫 스팟'으로 알려진 지바현의 한 도시에서는 '방사능 측정방'이라는 곳이 최근 생겼습니다. 방사선량을 측정해보고 싶은 쌀이나 채소 등을 들고가서 얼마나 오염돼 있는 지 직접 측정해보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다카마쓰(셀프 방사능 측정방 대표): “소비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분들이 방사능을 측정해보고 안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채소를 기르는 농민들이 농산품을 소비자에게 출하하기 전에 방사선량을 재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녹취> 가사하라(채소 재배 농민): “결과는 불검출이네요. 안심입니다. 이제 가을 채소인 무와 당근 등을 출하할 수가 있겠네요. 원전 사태가 일어난 이제 7개월이 지났습니다. 수소 폭발로 앙상한 뼈대만 남았던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도 드디어 덮개가 씌워졌습니다. 원자로 냉각수 온도가 100도 밑으로 내려가는 냉온정지가 일단 성공, 하지만, 방사성 물질 유출이 완전 중단되는 냉온정지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도 시간당 1억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기나긴 원전 복구작업, 그리고 첩첩산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 제거 작업은 언제쯤 끝날 지, 일본 열도의 힘겨운 방사능과의 전쟁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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