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장동지 시대…北 TV에도 후계 바람?

입력 2011.10.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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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북한 TV를 보면 다소 선정적인 외국 영화나 스포츠 경기, 그리고 김정은을 중심으로한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게 권력 승계를 위해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북한 조선중앙 TV가 방송한 옛 소련 영화입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춤추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탑니다.

앞서 1주일 전에도 여성의 노출 장면이 담긴 중국 영화를 북한 말로 더빙해 방영하는 등 외국 영화와 공연을 자주 방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TV는 또 이달 들어 이틀에 한 번 꼴로 북한 팀 경기는 물론 해외 스포츠 경기도 방송하고 있습니다.

과거 김정일이 영화와 스포츠를 이용해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했듯, 김정은도 유사한 정책을 통해 후계자 이미지 구축과 주민 불만 달래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정은은 또 최근 리커창 중국 부총리를 면담하는 자리에 배석해 나란히 사진을 찍는가 하면, 다른 참석자와 달리 '대장 동지'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2인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5일) : "리커창 동지를 접견하시였습니다. 여기에는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대장 동지..."

또 지난 17일자 노동신문 1면에는 김 위원장보다 김정은에 초점이 맞춰진 사진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다소 호전되면서 북한이 후계승계 속도는 조절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위상 굳히기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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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대장동지 시대…北 TV에도 후계 바람?
    • 입력 2011-10-29 2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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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북한 TV를 보면 다소 선정적인 외국 영화나 스포츠 경기, 그리고 김정은을 중심으로한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게 권력 승계를 위해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북한 조선중앙 TV가 방송한 옛 소련 영화입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춤추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탑니다. 앞서 1주일 전에도 여성의 노출 장면이 담긴 중국 영화를 북한 말로 더빙해 방영하는 등 외국 영화와 공연을 자주 방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TV는 또 이달 들어 이틀에 한 번 꼴로 북한 팀 경기는 물론 해외 스포츠 경기도 방송하고 있습니다. 과거 김정일이 영화와 스포츠를 이용해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했듯, 김정은도 유사한 정책을 통해 후계자 이미지 구축과 주민 불만 달래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김정은은 또 최근 리커창 중국 부총리를 면담하는 자리에 배석해 나란히 사진을 찍는가 하면, 다른 참석자와 달리 '대장 동지'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2인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5일) : "리커창 동지를 접견하시였습니다. 여기에는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대장 동지..." 또 지난 17일자 노동신문 1면에는 김 위원장보다 김정은에 초점이 맞춰진 사진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다소 호전되면서 북한이 후계승계 속도는 조절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위상 굳히기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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