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월가 시위’ 점차 과격·조직화…피해 속출

입력 2011.11.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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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월가 시위가 미국 동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점차 과격화,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항구를 점령하는가 하면 경찰의 무차별 구타로 참전용사가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반 월가 시위는 차츰 총파업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동량 5위의 오클랜드 항이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며 도심지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열흘 전 이라크전 참전 용사가 최루탄에 맞아 중상은 입은 데 이어 이번엔 또 다른 참전용사가 경찰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했습니다.

일부 과격 시위대가 컨테이너 수송을 막아 오클랜드 항이 5시간 동안 마비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오클랜드 항 시위자 : "99%를 차지하는 사람들을 돕는 방향으로 정책 노선이 실질적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뉴욕 등 동부지역의 반 월가 시위가 추위로 주춤한 사이 반대편 서부지역에선 일반 시민뿐 아니라 노조원들까지 동참하면서 반 월가 시위가 점차 과격화,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는 시위대가 은행을 점거했고 필라델피아, 오클라호마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과격화돼가는 시위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렌(LA 반-월가 시위자) : "항의 시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우리는 폭력에 의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부의 집중에 항의하며 50여 일 넘게 계속되온 반 월가 시위.

최근에는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간호사들이 반 월가 시위를 열었고 레스토랑과 생활용품 판매점 등 상점들의 시위 참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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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월가 시위’ 점차 과격·조직화…피해 속출
    • 입력 2011-11-06 07: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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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월가 시위가 미국 동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점차 과격화,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항구를 점령하는가 하면 경찰의 무차별 구타로 참전용사가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반 월가 시위는 차츰 총파업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동량 5위의 오클랜드 항이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며 도심지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열흘 전 이라크전 참전 용사가 최루탄에 맞아 중상은 입은 데 이어 이번엔 또 다른 참전용사가 경찰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했습니다. 일부 과격 시위대가 컨테이너 수송을 막아 오클랜드 항이 5시간 동안 마비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오클랜드 항 시위자 : "99%를 차지하는 사람들을 돕는 방향으로 정책 노선이 실질적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뉴욕 등 동부지역의 반 월가 시위가 추위로 주춤한 사이 반대편 서부지역에선 일반 시민뿐 아니라 노조원들까지 동참하면서 반 월가 시위가 점차 과격화,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애틀에서는 시위대가 은행을 점거했고 필라델피아, 오클라호마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과격화돼가는 시위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렌(LA 반-월가 시위자) : "항의 시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우리는 폭력에 의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부의 집중에 항의하며 50여 일 넘게 계속되온 반 월가 시위. 최근에는 워싱턴 백악관 근처에서 간호사들이 반 월가 시위를 열었고 레스토랑과 생활용품 판매점 등 상점들의 시위 참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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