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 태우고 고의사고 낸 ‘가족 사기단’

입력 2011.12.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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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32차례나 고의사고를 내 1억5천만 원을 타낸 가족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3살과 7살짜리 자녀들까지 차에 태우고 사고를 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도로.

양방향으로 달리는 차량들이 서로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마흔살 윤모 씨 등 일가족 4명은 이처럼 서울 일대 좁은 도로를 돌며 사고를 냈습니다.

편도에서 중앙선을 넘거나 불법유턴을 하는 차량을 반대편에서 기다렸다가 맞부딪힌 뒤, 보험 합의금을 타낸 겁니다.

<인터뷰> 문준호(45세/ 목격자) : "충분히 여기서 서로 양보하면서 갈 수 있는 상황인데. 중앙선을 살짝 밟았다고. 아. 요때다 하고."

이런식으로 낸 사고가 모두 32차례. 챙긴 보험금이 1억 5천여만원에 달합니다.

사고가 났던 도로입니다.

양옆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피하려다 보면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사기의심을 피하기 위해 차에는 3살, 7살 먹은 어린 자녀들을 함께 태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설마 자신의 자식들이 타고 있는데 고의 사고를 냈겠느냐 하는 정황을 만듦과 동시에 차량 탑승자를 최대한 늘려서 보험사 대인 합의금 편취시에."

경찰은 주범인 윤씨만 구속하고 부인 등 나머지 가족 세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들은 차량 블랙박스를 설치해 사고 동영상을 보관하고, 좁은 도로에서도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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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자녀 태우고 고의사고 낸 ‘가족 사기단’
    • 입력 2011-12-07 22:03:55
    뉴스 9
<앵커 멘트> 무려 32차례나 고의사고를 내 1억5천만 원을 타낸 가족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3살과 7살짜리 자녀들까지 차에 태우고 사고를 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도로. 양방향으로 달리는 차량들이 서로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마흔살 윤모 씨 등 일가족 4명은 이처럼 서울 일대 좁은 도로를 돌며 사고를 냈습니다. 편도에서 중앙선을 넘거나 불법유턴을 하는 차량을 반대편에서 기다렸다가 맞부딪힌 뒤, 보험 합의금을 타낸 겁니다. <인터뷰> 문준호(45세/ 목격자) : "충분히 여기서 서로 양보하면서 갈 수 있는 상황인데. 중앙선을 살짝 밟았다고. 아. 요때다 하고." 이런식으로 낸 사고가 모두 32차례. 챙긴 보험금이 1억 5천여만원에 달합니다. 사고가 났던 도로입니다. 양옆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피하려다 보면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사기의심을 피하기 위해 차에는 3살, 7살 먹은 어린 자녀들을 함께 태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 "설마 자신의 자식들이 타고 있는데 고의 사고를 냈겠느냐 하는 정황을 만듦과 동시에 차량 탑승자를 최대한 늘려서 보험사 대인 합의금 편취시에." 경찰은 주범인 윤씨만 구속하고 부인 등 나머지 가족 세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들은 차량 블랙박스를 설치해 사고 동영상을 보관하고, 좁은 도로에서도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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