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건축물 화재 끄덕 없어요!

입력 2011.12.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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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목조 건축물은 화재에 더 취약한데요.

진공상태에서 목재 내부에 방염액을 직접 주입해 화재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누각에서 시작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이 한번 붙으면 물을 뿌려도 잘 꺼지지 않는 목조건물 특성 때문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방염처리를 각각 다르게 한 목재 모형 집을 놓고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불을 붙인 지 10분, 오른쪽 집은 화염이 전체로 번졌지만 왼쪽은 살짝 그을렸습니다.

13분가량 지나자 오른쪽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지만 왼쪽 집은 멀쩡합니다.

왼쪽 목재에 준불연 방염 수지를 주입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희준(전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 "이 약재를 목재 내부에 진공 화학처리해 목재 표면의 질감을 살리면서 목재 내부에 약재가 침투된 처리방법."

새로운 방염 기술은 목재의 향과 온·습도 조절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재 시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준불연 소재 목재는 ISO 국제규격 인증까지 받아 해외 건축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가격도 유사한 성능의 일본 제품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문명철(원목건축 자재업체) : "저희가 개발한 것이 선진국보다 20%가량 싼 것으로 나왔어요. 선진국 시장에 의사 타진을 하고 있습니다."

목조 건축물의 불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염기술이 건축시장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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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조 건축물 화재 끄덕 없어요!
    • 입력 2011-12-09 0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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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목조 건축물은 화재에 더 취약한데요. 진공상태에서 목재 내부에 방염액을 직접 주입해 화재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누각에서 시작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이 한번 붙으면 물을 뿌려도 잘 꺼지지 않는 목조건물 특성 때문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방염처리를 각각 다르게 한 목재 모형 집을 놓고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불을 붙인 지 10분, 오른쪽 집은 화염이 전체로 번졌지만 왼쪽은 살짝 그을렸습니다. 13분가량 지나자 오른쪽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지만 왼쪽 집은 멀쩡합니다. 왼쪽 목재에 준불연 방염 수지를 주입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희준(전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 "이 약재를 목재 내부에 진공 화학처리해 목재 표면의 질감을 살리면서 목재 내부에 약재가 침투된 처리방법." 새로운 방염 기술은 목재의 향과 온·습도 조절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재 시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준불연 소재 목재는 ISO 국제규격 인증까지 받아 해외 건축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가격도 유사한 성능의 일본 제품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인터뷰>문명철(원목건축 자재업체) : "저희가 개발한 것이 선진국보다 20%가량 싼 것으로 나왔어요. 선진국 시장에 의사 타진을 하고 있습니다." 목조 건축물의 불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염기술이 건축시장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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