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입 학력평가 문제 ‘사전 유출’ 의혹

입력 2011.12.09 (07:57) 수정 2011.1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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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 대학 입시때 평가 자료로 쓰이는 시험 문제 유형이 출제위원에 의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교육당국은 입학시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웨일즈에서 열린 한 교육관련 세미나 현장입니다.

웨일즈 지역의 고교자격 검정시험과 대학 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내는 수석 출제위원 한 명이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에게 문제 유형을 은밀히 말해주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녹취>시험 출제위원 : "지금 부정행위 하는 거야. 시험 유형 말해주는 건데 감독 기관이 알면 혼나."

교사들은 이 세미나에 한 사람 당 200파운드 우리 돈 36만원 씩을 내고 참석했습니다.

이 출제위원 외에 또 다른 한 명도 시험 유형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개리스 피어슨(시험 출제기관) : "문제가 된 출제 위원들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업무가 정지됐습니다."

이들로부터 출제 경향을 들은 교사들이 실제로 비슷한 문제들을 학생들에게 풀어보도록 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녹취>프란시스 토마스(시험 감독기관) : "시험의 신뢰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 1월과 여름 시험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도 시험시스템에 대한 개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검정시험과 수능시험의 학교별 성적 순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학교와 교사들이 학생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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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대입 학력평가 문제 ‘사전 유출’ 의혹
    • 입력 2011-12-09 07:57:54
    • 수정2011-12-09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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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 대학 입시때 평가 자료로 쓰이는 시험 문제 유형이 출제위원에 의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교육당국은 입학시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웨일즈에서 열린 한 교육관련 세미나 현장입니다. 웨일즈 지역의 고교자격 검정시험과 대학 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내는 수석 출제위원 한 명이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에게 문제 유형을 은밀히 말해주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녹취>시험 출제위원 : "지금 부정행위 하는 거야. 시험 유형 말해주는 건데 감독 기관이 알면 혼나." 교사들은 이 세미나에 한 사람 당 200파운드 우리 돈 36만원 씩을 내고 참석했습니다. 이 출제위원 외에 또 다른 한 명도 시험 유형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개리스 피어슨(시험 출제기관) : "문제가 된 출제 위원들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업무가 정지됐습니다." 이들로부터 출제 경향을 들은 교사들이 실제로 비슷한 문제들을 학생들에게 풀어보도록 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녹취>프란시스 토마스(시험 감독기관) : "시험의 신뢰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 1월과 여름 시험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도 시험시스템에 대한 개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검정시험과 수능시험의 학교별 성적 순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학교와 교사들이 학생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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