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에 흉기 위협까지…매 맞는 사회복지사

입력 2011.12.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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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나갔는데 폭언과 주먹질에, 심지어 흉기로 위협까지 당합니다.

바로 아동보호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 얘기인데요.

이같은 일이 한해 3백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대받는 아동을 돕는 아동 보호 전문기관 상담실.

학대 가해자로 의심돼 상담을 받던 아동 부모가 갑자기 사회복지사를 때립니다.

마구 달려들어 손에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따귀까지 때립니다.

외부 개입을 원하지 않는 아동 학대 의심 부모들의 폭력 앞에 사회복지사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폭행 경험 사회복지사(음성변조) : "(부모가) 흉기 같은 것을 식탁 위에 꺼내 놓는다든지, 보란 듯이 라이터를 껐다 켰다 하면서 여차하면 불을 지르겠다는 식으로..."

지난달 23일, 경남 진주에서는 아들을 보호하던 아동 보호기관 사무실에 아버지가 불을 지르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아동 학대 부모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의존증 등으로 폭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폭력을 당한 사회복지사들은 심각한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녹취> 폭행 경험 사회복지사(음성변조) : "너무 충격적이라서 그 이후에 한 일주일 이상을 정말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같은 사회복지사의 대한 신변 위협 사례는 많게는 한 해 300여 건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관계기관은 복지사들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지급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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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언에 흉기 위협까지…매 맞는 사회복지사
    • 입력 2011-12-10 2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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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나갔는데 폭언과 주먹질에, 심지어 흉기로 위협까지 당합니다. 바로 아동보호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 얘기인데요. 이같은 일이 한해 3백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대받는 아동을 돕는 아동 보호 전문기관 상담실. 학대 가해자로 의심돼 상담을 받던 아동 부모가 갑자기 사회복지사를 때립니다. 마구 달려들어 손에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따귀까지 때립니다. 외부 개입을 원하지 않는 아동 학대 의심 부모들의 폭력 앞에 사회복지사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폭행 경험 사회복지사(음성변조) : "(부모가) 흉기 같은 것을 식탁 위에 꺼내 놓는다든지, 보란 듯이 라이터를 껐다 켰다 하면서 여차하면 불을 지르겠다는 식으로..." 지난달 23일, 경남 진주에서는 아들을 보호하던 아동 보호기관 사무실에 아버지가 불을 지르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아동 학대 부모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의존증 등으로 폭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폭력을 당한 사회복지사들은 심각한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녹취> 폭행 경험 사회복지사(음성변조) : "너무 충격적이라서 그 이후에 한 일주일 이상을 정말 멍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같은 사회복지사의 대한 신변 위협 사례는 많게는 한 해 300여 건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관계기관은 복지사들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지급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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