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분화구 호수, 한라산 백록담의 사계절

입력 2011.12.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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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고봉 한라산에는 숱한 생명을 품고 있는 산정호수, 백록담이 있습니다.

신비롭고 변화무쌍한 백록담의 4 계절을 KBS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감상해 보시죠,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950m 한라산 정상.

혹독한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백록담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얼음이 풀리고, 겨울을 이겨낸 생명체가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백록담의 주인 노루도 기품있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드넓은 평원에 철쭉이 만발하면 식성은 왕성해지고, 새 생명이 탄생합니다.

바짝 말라버린 백록담 분화구.

새끼 곰처럼 보이는 야생 오소리가 보입니다.

오소리 서식 사실은 처음 확인된 것입니다.

<인터뷰> 오장근 (박사/한라산 연구소) : "백록담 안에 종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쪽 암벽 끝에서는 세계적 멸종 위기 종인 '힝둥새'도 포착됐습니다.

수컷 노루들은 치열하게 암컷 쟁탈전을 벌입니다.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장수의 별, 노인성이 나타납니다.

단풍이 온 산을 휘감는 가을.

짝짓기의 계절이 찾아 오자 한라산의 생명들은 서둘러 한해살이를 정리합니다.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눈보라와 칼바람, 겨울이 다시 찾아 오지만, 백록담은 묵묵히 생명을 보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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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의 분화구 호수, 한라산 백록담의 사계절
    • 입력 2011-12-31 0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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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고봉 한라산에는 숱한 생명을 품고 있는 산정호수, 백록담이 있습니다. 신비롭고 변화무쌍한 백록담의 4 계절을 KBS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감상해 보시죠,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950m 한라산 정상. 혹독한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백록담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얼음이 풀리고, 겨울을 이겨낸 생명체가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백록담의 주인 노루도 기품있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드넓은 평원에 철쭉이 만발하면 식성은 왕성해지고, 새 생명이 탄생합니다. 바짝 말라버린 백록담 분화구. 새끼 곰처럼 보이는 야생 오소리가 보입니다. 오소리 서식 사실은 처음 확인된 것입니다. <인터뷰> 오장근 (박사/한라산 연구소) : "백록담 안에 종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쪽 암벽 끝에서는 세계적 멸종 위기 종인 '힝둥새'도 포착됐습니다. 수컷 노루들은 치열하게 암컷 쟁탈전을 벌입니다.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장수의 별, 노인성이 나타납니다. 단풍이 온 산을 휘감는 가을. 짝짓기의 계절이 찾아 오자 한라산의 생명들은 서둘러 한해살이를 정리합니다.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눈보라와 칼바람, 겨울이 다시 찾아 오지만, 백록담은 묵묵히 생명을 보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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