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가속…한반도 기상이변 잦을 듯

입력 2011.12.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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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해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여름철 집중호우로 자연재해가 유난히 잦았습니다.

이런 이상 기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더이상 이상 기후라고 부르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 복판까지 꽁꽁 얼어붙은 한강.

2011년은 혹독한 한파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눈이 거의 오지 않는 경북 포항엔 30cm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1월 한달동안 전국의 낮기온은 관측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관측 이후 가장 빨랐던 여름 장마, 집중호우도 위력적이었습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에 서울 우면산 등 중부지방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쉰 두명이 숨졌습니다.

올 여름 내린 비의 양은 전국 평균 1048mm로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태풍의 움직임도 이례적이었습니다.

6월의 태풍 '메아리'와, 8월 태풍 '무이파'는 곧장 서해상으로 북상해 서해안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11월엔 때아닌 늦더위가 물러나자마자 강원 영동지역에 11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난겨울 북극진동이 나타났었고, 여름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상발달을 하면서 올해 내내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기후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더욱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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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화 가속…한반도 기상이변 잦을 듯
    • 입력 2011-12-31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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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해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여름철 집중호우로 자연재해가 유난히 잦았습니다. 이런 이상 기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더이상 이상 기후라고 부르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 복판까지 꽁꽁 얼어붙은 한강. 2011년은 혹독한 한파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눈이 거의 오지 않는 경북 포항엔 30cm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1월 한달동안 전국의 낮기온은 관측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관측 이후 가장 빨랐던 여름 장마, 집중호우도 위력적이었습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에 서울 우면산 등 중부지방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쉰 두명이 숨졌습니다. 올 여름 내린 비의 양은 전국 평균 1048mm로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태풍의 움직임도 이례적이었습니다. 6월의 태풍 '메아리'와, 8월 태풍 '무이파'는 곧장 서해상으로 북상해 서해안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11월엔 때아닌 늦더위가 물러나자마자 강원 영동지역에 11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난겨울 북극진동이 나타났었고, 여름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상발달을 하면서 올해 내내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기후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더욱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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