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이 송유관에 구멍…농경지 기름 유출

입력 2012.01.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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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둑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발각돼 줄행랑을 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기름이 주변 농경지와 하천으로 마구 흘러들어갔다는 겁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경지 인근 하천에서 부직포로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전펜스를 쳤지만 기름띠는 계속 번져나갑니다.

절도범들이 기름을 훔치기 위해 송유관을 뚫어 연결한 호스에서 기름이 새 나온 것입니다.

<녹취> 김정환(대한송유관공사) : "도유범(기름 절도범)이 설치한 저장탱크에 호스를 연결한 상태로 밸브를 열어 놨기 때문에 (유출이 됐고)"

대한 송유관 공사 순찰 직원들이 기름 절도 현장을 발견한 것은 어제 오후 2시쯤.

직원들이 접근하자, 절도범들은 경유 5천4백 리터를 옮겨 싣던 차량까지 두고 달아났습니다.

1년 전에도 이 인근 송유관에 구멍이 뚫려 기름이 유출되는 등 이 일대는 기름 절도에 취약한 지역으로 중점 관리돼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경유는 약 2백 리터.

긴급 방제를 했지만 이미 농경지 5백 제곱미터와 하천 5km를 오염시킨 뒤였습니다.

<인터뷰> 정기용(화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 "황조롱이라던가 말똥가리 같은 멸종위기종들이 물고기를 먹고사는 주요서식지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경찰은 송유관의 위치를 미리 알아내 기름을 훔치려던 전문 절도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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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범이 송유관에 구멍…농경지 기름 유출
    • 입력 2012-01-02 22:03:19
    뉴스 9
<앵커 멘트> 도둑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발각돼 줄행랑을 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기름이 주변 농경지와 하천으로 마구 흘러들어갔다는 겁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경지 인근 하천에서 부직포로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전펜스를 쳤지만 기름띠는 계속 번져나갑니다. 절도범들이 기름을 훔치기 위해 송유관을 뚫어 연결한 호스에서 기름이 새 나온 것입니다. <녹취> 김정환(대한송유관공사) : "도유범(기름 절도범)이 설치한 저장탱크에 호스를 연결한 상태로 밸브를 열어 놨기 때문에 (유출이 됐고)" 대한 송유관 공사 순찰 직원들이 기름 절도 현장을 발견한 것은 어제 오후 2시쯤. 직원들이 접근하자, 절도범들은 경유 5천4백 리터를 옮겨 싣던 차량까지 두고 달아났습니다. 1년 전에도 이 인근 송유관에 구멍이 뚫려 기름이 유출되는 등 이 일대는 기름 절도에 취약한 지역으로 중점 관리돼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경유는 약 2백 리터. 긴급 방제를 했지만 이미 농경지 5백 제곱미터와 하천 5km를 오염시킨 뒤였습니다. <인터뷰> 정기용(화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 "황조롱이라던가 말똥가리 같은 멸종위기종들이 물고기를 먹고사는 주요서식지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경찰은 송유관의 위치를 미리 알아내 기름을 훔치려던 전문 절도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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