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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충전] 탄수화물의 유혹…‘마약’ 처럼 중독된다!
입력 2012.01.13 (09:02) 수정 2012.01.13 (10:5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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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여성들 보면, 밥 먹고 나서 꼭 빵이나 과자같은 밀가루 음식을 후식으로 먹어야 직성이 풀린단 분들 꽤 계시더라고요?



저도 예외는 아닌데요, 저절로 이런 음식이 땡기는 게 완전히 습관이 돼버린 것 같아요.



이게 그냥 습관을 넘어 우리 몸이 탄수화물에 중독됐단 신호일수 있다고 합니다.



중독이라고 하니까 왠지 심각하게 다가오는데요.



조빛나 기자, 이게 혹시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멘트>



비만 뿐만아니라 고지혈증이나 고혈압같은 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무서운 증상입니다.



마약을 복용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도 분비되는데요.



그러니까 마약처럼 자꾸만 먹고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게 바로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거죠.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먹고 또 먹어도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는 그 이름, 탄수화물이죠.



<녹취> 주부 : “밥이 생각나야 하는데 칼국수랑 빵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녹취> 주부 : “맞아요. 탄수화물 중독이에요.”



황홀한 맛 그 이면에 숨어있는 덫, 탄수화물 중독증의 실체를 알아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이 주부님의 아침!



<녹취> 남편 : “그냥 이리 와. 아침 같이 먹자.” <현장음> 주부 “나 지금 입맛이 없으니까 그냥 혼자 먹어. 내가 먹고 싶을 때 먹을게. 당신 먼저 먹어.”



왜 같이 식사를 안하시나 했더니 남편 출근하기 무섭게, 주부만의 보물창고에서 라면이며, 빵이며, 과자며.. 술술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인터뷰>김영임(서울시 장안동) : “밀가루 음식을 너무 자주 먹거든요. 남편이 못 먹게 야단을 쳐서 몰래 숨겨 놔요.”



하루 식사습관을 살펴봤습니다.



입맛 없다던 분 맞나요.



아침으로 라면을 한 그릇 뚝딱 비우고요.



텔레비전을 보며 커다란 봉지 과자 두 개를 비워냅니다.



하지만 보물 1호는 따로 있다네요. 20kg짜리 밀가루입니다.



<녹취> 주부 : “이거 한 달 정도 분량밖에 안 돼요.”



이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수제비로 점심을 먹고요.



출출해지는 늦은 오후에는 식빵 한 개를 거뜬히 해치우니까 저녁땐 입맛이 싹 달아날 수밖에요.



<녹취> 남편 : “여보, 밥 먹어.”



<녹취> 주부 : “안 먹어.”



<녹취> 남편 : “또 빵 먹었구나. 이제 빵순이라고 부른다. 빵만 먹으니까, 빵순이.”



참다못한 남편, 결국 라면이며 과자며 몽땅 버리겠다고 나섰는데요.



<녹취> 남편 : “이거 갖다 버릴 거야.”



<녹취> 주부 : “이걸 왜 버려. 이 맛있는 걸 왜 버려.”



남편도 두 손 두 발 든 이 주부님의 탄수화물 사랑. 하루 권장량의 두 배가까운 양을 드실 정도네요.



이대로도 괜찮을지, 주부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녹취> 의사 : “하얀 음식을 좋아하고 있잖아요.”



<녹취> 주부 : “그게 더 맛있어요.”



<녹취> 의사 : “맛있죠. 그런데 그런 음식이 혈당 지수가 높아서 급격히 혈당을 올려요. 중독성도 있고요.”



실제로 검사를 한 결과 탄수화물 중독증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안철우(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탄수화물 중독증의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식후 고인슐린혈증이 나타나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빨리 교정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대사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독에 이를 정도로 탄수화물을 원하는 우리 몸! 원인은 뇌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석정호(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 : “뇌에서 포도당을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뇌가 가장 좋아하는 에너지가 공급되다 보니까 뇌 안에서 도파민 분비가 일어나게 됩니다.”



뇌에서 탄수화물로 인한 도파민 분비가 늘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더 많은 도파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국 중독이 된다는 건데요.



<인터뷰> 석정호(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 : “(도파민은) 마약을 복용할 때도 분비되지만 기쁜 상황에서도 분비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이고요. 이게 강력하게 작용했을 때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탄수화물 중독에서 안전할까요?



거리에 나가 조사를 해봤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진단해보세요.



식사를 마쳐도 디저트를 꼭 먹어야 한다거나 빵이나 쵸콜릿을 끊기 어렵다...



의외로 해당사항이 많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야 합니다.



<녹취> 시민 : “중독이야. 큰일 났네.”



<녹취> 시민 : “탄수화물 중독인가 봐요. 어떻게 해.”



<녹취> 시민 :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잖아요. 사람이 음식 앞에선 마음대로 안 되잖아요.”



그런데 탄수화물, 무조건 줄이면 되는 걸까요?



<인터뷰> 강희택(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는 탄수화물의 질을 따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을 먹고 나서 바로 단맛이 느껴지는 탄수화물보다는 천천히 포만감이 느껴지는 탄수화물을 드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좋은 탄수화물을 골라먹는게 핵심인데요.



탄수화물에 매긴 점수죠.



당지수인 GI지수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인터뷰> 안철우(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탄수화물이 중요한 영양소인 것은 분명한데, 얼마나 빨리 흡수되고 그에 따라 혈당을 얼마나 높이는가에 따른 당 지수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당 지수에 따라서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GI지수는 음식이 소화돼 혈당이 올라가는 정도를 나타내는 건데요, GI수치가 55 이하인, 낮은 것을 골라 드시는 게 좋다고요.



GI수치가 낮은 식품은 정제가 덜 된 탄수화물인데요 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을 늦추기 때문에 비만으로 가는 길을 막아줍니다.



예를 들어 흰 쌀밥 대신 현미밥으로 대체해서 드시는 게 좋고요.



식빵보다는 당 지수가 낮은 호밀빵을 선택해 먹는 겁니다.



우리가 간식으로 자주 먹는 초콜릿이나 감자튀김은 GI 지수가 높으니 피하는 게 좋고요.



조리법에 따라서도 GI지수가 달라집니다.



<인터뷰> 강희택(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백미보단 백설기의 GI 지수가 높습니다. 왜냐하면, 백미보단 백설기가 한 번 더 가공이 들어가서 (입자가 곱기) 때문에 (당) 흡수율의 차이가 난다는 거죠.”



때문에 으깬 감자보단 찐 감자를, 과일 주스보단 생과일을, 식품 그대로의 상태로 드시는 게 가장 좋겠죠.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탄수화물의 덫!



올바르게 잘 따져 드시면 건강에 훌륭한 원동력이 되겠죠.
  • [건강충전] 탄수화물의 유혹…‘마약’ 처럼 중독된다!
    • 입력 2012-01-13 09:02:02
    • 수정2012-01-13 10:53:2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여성들 보면, 밥 먹고 나서 꼭 빵이나 과자같은 밀가루 음식을 후식으로 먹어야 직성이 풀린단 분들 꽤 계시더라고요?



저도 예외는 아닌데요, 저절로 이런 음식이 땡기는 게 완전히 습관이 돼버린 것 같아요.



이게 그냥 습관을 넘어 우리 몸이 탄수화물에 중독됐단 신호일수 있다고 합니다.



중독이라고 하니까 왠지 심각하게 다가오는데요.



조빛나 기자, 이게 혹시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멘트>



비만 뿐만아니라 고지혈증이나 고혈압같은 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무서운 증상입니다.



마약을 복용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도 분비되는데요.



그러니까 마약처럼 자꾸만 먹고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게 바로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거죠.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먹고 또 먹어도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는 그 이름, 탄수화물이죠.



<녹취> 주부 : “밥이 생각나야 하는데 칼국수랑 빵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녹취> 주부 : “맞아요. 탄수화물 중독이에요.”



황홀한 맛 그 이면에 숨어있는 덫, 탄수화물 중독증의 실체를 알아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이 주부님의 아침!



<녹취> 남편 : “그냥 이리 와. 아침 같이 먹자.” <현장음> 주부 “나 지금 입맛이 없으니까 그냥 혼자 먹어. 내가 먹고 싶을 때 먹을게. 당신 먼저 먹어.”



왜 같이 식사를 안하시나 했더니 남편 출근하기 무섭게, 주부만의 보물창고에서 라면이며, 빵이며, 과자며.. 술술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인터뷰>김영임(서울시 장안동) : “밀가루 음식을 너무 자주 먹거든요. 남편이 못 먹게 야단을 쳐서 몰래 숨겨 놔요.”



하루 식사습관을 살펴봤습니다.



입맛 없다던 분 맞나요.



아침으로 라면을 한 그릇 뚝딱 비우고요.



텔레비전을 보며 커다란 봉지 과자 두 개를 비워냅니다.



하지만 보물 1호는 따로 있다네요. 20kg짜리 밀가루입니다.



<녹취> 주부 : “이거 한 달 정도 분량밖에 안 돼요.”



이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수제비로 점심을 먹고요.



출출해지는 늦은 오후에는 식빵 한 개를 거뜬히 해치우니까 저녁땐 입맛이 싹 달아날 수밖에요.



<녹취> 남편 : “여보, 밥 먹어.”



<녹취> 주부 : “안 먹어.”



<녹취> 남편 : “또 빵 먹었구나. 이제 빵순이라고 부른다. 빵만 먹으니까, 빵순이.”



참다못한 남편, 결국 라면이며 과자며 몽땅 버리겠다고 나섰는데요.



<녹취> 남편 : “이거 갖다 버릴 거야.”



<녹취> 주부 : “이걸 왜 버려. 이 맛있는 걸 왜 버려.”



남편도 두 손 두 발 든 이 주부님의 탄수화물 사랑. 하루 권장량의 두 배가까운 양을 드실 정도네요.



이대로도 괜찮을지, 주부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녹취> 의사 : “하얀 음식을 좋아하고 있잖아요.”



<녹취> 주부 : “그게 더 맛있어요.”



<녹취> 의사 : “맛있죠. 그런데 그런 음식이 혈당 지수가 높아서 급격히 혈당을 올려요. 중독성도 있고요.”



실제로 검사를 한 결과 탄수화물 중독증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안철우(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탄수화물 중독증의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식후 고인슐린혈증이 나타나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빨리 교정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대사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독에 이를 정도로 탄수화물을 원하는 우리 몸! 원인은 뇌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석정호(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 : “뇌에서 포도당을 주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뇌가 가장 좋아하는 에너지가 공급되다 보니까 뇌 안에서 도파민 분비가 일어나게 됩니다.”



뇌에서 탄수화물로 인한 도파민 분비가 늘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더 많은 도파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국 중독이 된다는 건데요.



<인터뷰> 석정호(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 : “(도파민은) 마약을 복용할 때도 분비되지만 기쁜 상황에서도 분비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이고요. 이게 강력하게 작용했을 때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탄수화물 중독에서 안전할까요?



거리에 나가 조사를 해봤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진단해보세요.



식사를 마쳐도 디저트를 꼭 먹어야 한다거나 빵이나 쵸콜릿을 끊기 어렵다...



의외로 해당사항이 많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야 합니다.



<녹취> 시민 : “중독이야. 큰일 났네.”



<녹취> 시민 : “탄수화물 중독인가 봐요. 어떻게 해.”



<녹취> 시민 :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잖아요. 사람이 음식 앞에선 마음대로 안 되잖아요.”



그런데 탄수화물, 무조건 줄이면 되는 걸까요?



<인터뷰> 강희택(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는 탄수화물의 질을 따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을 먹고 나서 바로 단맛이 느껴지는 탄수화물보다는 천천히 포만감이 느껴지는 탄수화물을 드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좋은 탄수화물을 골라먹는게 핵심인데요.



탄수화물에 매긴 점수죠.



당지수인 GI지수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인터뷰> 안철우(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탄수화물이 중요한 영양소인 것은 분명한데, 얼마나 빨리 흡수되고 그에 따라 혈당을 얼마나 높이는가에 따른 당 지수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당 지수에 따라서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GI지수는 음식이 소화돼 혈당이 올라가는 정도를 나타내는 건데요, GI수치가 55 이하인, 낮은 것을 골라 드시는 게 좋다고요.



GI수치가 낮은 식품은 정제가 덜 된 탄수화물인데요 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을 늦추기 때문에 비만으로 가는 길을 막아줍니다.



예를 들어 흰 쌀밥 대신 현미밥으로 대체해서 드시는 게 좋고요.



식빵보다는 당 지수가 낮은 호밀빵을 선택해 먹는 겁니다.



우리가 간식으로 자주 먹는 초콜릿이나 감자튀김은 GI 지수가 높으니 피하는 게 좋고요.



조리법에 따라서도 GI지수가 달라집니다.



<인터뷰> 강희택(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백미보단 백설기의 GI 지수가 높습니다. 왜냐하면, 백미보단 백설기가 한 번 더 가공이 들어가서 (입자가 곱기) 때문에 (당) 흡수율의 차이가 난다는 거죠.”



때문에 으깬 감자보단 찐 감자를, 과일 주스보단 생과일을, 식품 그대로의 상태로 드시는 게 가장 좋겠죠.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탄수화물의 덫!



올바르게 잘 따져 드시면 건강에 훌륭한 원동력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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