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보다 많은 고라니, 도심 출몰 비상!

입력 2012.01.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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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라니가 달리는 차에 뛰어들거나. 도심까지 출몰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에 천적도 없다보니 개체수도 멧돼지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울산 도심의 왕복 6차로 도로.

갑자기 고라니 1마리가 달리던 택시로 뛰어듭니다.

앞에서 멈춰서는가 싶더니, 20여m를 튕겨 나갑니다.

버둥대던 고라니는 곧바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인터뷰> 송규석(택시 기사)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고, 직업적으로 운전하던 저도 상당히 놀랐던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겨울 한파로 산속에 먹을 것이 부족해진 데다, 짝짓기 시기로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영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먹이가 좀 부족한 문제가 있겠고, 얘들이 짝짓기하는 시기기 때문에 번식활동 관계로 해서..."

하지만, 농가나 논밭이 아닌 도심까지 출몰하는 횟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 100ha당 멧돼지는 3.5마리인데 반해 고라니는 6.6마리로 2배 가까이나 더 많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일어난 고라니 로드 킬 20여 건 가운데 40% 가까이 도심에서 발생했습니다.

멧돼지에 이어, 고라니까지 자주 도심에 나타나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면서 적절한 개체수 조절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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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보다 많은 고라니, 도심 출몰 비상!
    • 입력 2012-01-13 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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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라니가 달리는 차에 뛰어들거나. 도심까지 출몰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에 천적도 없다보니 개체수도 멧돼지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울산 도심의 왕복 6차로 도로. 갑자기 고라니 1마리가 달리던 택시로 뛰어듭니다. 앞에서 멈춰서는가 싶더니, 20여m를 튕겨 나갑니다. 버둥대던 고라니는 곧바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인터뷰> 송규석(택시 기사)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고, 직업적으로 운전하던 저도 상당히 놀랐던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겨울 한파로 산속에 먹을 것이 부족해진 데다, 짝짓기 시기로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영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먹이가 좀 부족한 문제가 있겠고, 얘들이 짝짓기하는 시기기 때문에 번식활동 관계로 해서..." 하지만, 농가나 논밭이 아닌 도심까지 출몰하는 횟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 100ha당 멧돼지는 3.5마리인데 반해 고라니는 6.6마리로 2배 가까이나 더 많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일어난 고라니 로드 킬 20여 건 가운데 40% 가까이 도심에서 발생했습니다. 멧돼지에 이어, 고라니까지 자주 도심에 나타나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면서 적절한 개체수 조절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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