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돈 봉투’ 일파만파…정치권 휘청

입력 2012.01.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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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여야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홍희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3백만원이 든 돈 봉투에 대해 말하면서 한나라당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인데,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답변>
네, 이재오 의원이 이번 돈봉투 의혹 제기에 대해 특정 계파 죽이기다 이렇게 반발하면서 계파간 갈등으로 번지나 싶었는데, 일단 이재오 의원도 더 이상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친이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한나라당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돈을 돌리라고 시킨 당사자로 지목됐고,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정 세력의 음해라고 주장하면서 계파간 갈등이 우려됐었는데요,
이재오 의원이 돈 봉투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친이계 수장으로 알려진 자신을 잡기 위한 정치공세다.

결국 이명박 정부 이야기가 나오게 될텐데,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인 구도라고 주장하면서 계파 갈등이 우려됐습니다.

어제 이 의원은 전당대회때 자신은 미국가고 없었다면서 계파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문>
이번 돈봉투 파문으로 아예 당 대표를 뽑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요?

<답변>
네, 쇄신파 의원들이 당 대표 선출 제도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는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 제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정면 돌파로 당내 분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박위원장은 지금의 한나라당이 처한 상황을 '벼랑끝' '절체절명'으로 묘사하며 서로간에 근거없는 비방을 일삼지 말고 하나가 돼 쇄신에 매진하자고 했습니다.

비대위는 무엇보다 4월 총선을 위한 후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현역 의원을 교체할 경우 객관성을 위해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략 영입과 경선 공천 등 투 트랙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는 오는 19일까지 공천 기준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설 연휴에 여론이 형성되는 만큼 그 전에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겁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12일 비대위회의):"국민들은 재창당이나 외형적 변화아니라 실질적으로 쇄신에 어떤 내용담기고 실천하느냐로 한당 변화 평가할 것."

<질문>
이번에는 민주통합당 살펴볼까요. 오늘 당 대표를 선출하는데, 어제 현장 투표가 마감됐어요?

<답변>
어제 오후 6시 마감 결과 투표소 투표는 3만 4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20%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모바일투표에는 47만여 명이 참여해 80%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오늘 저녁 6시 반쯤 당 대표가 누가 될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도 돈봉투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입장이 아닌데요,

민주통합당은 현재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자 가운데 한명이 영남권 지역위원장에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즉시 당내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영남지역에 현지조사도 벌였지만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조사는 난항에 부딪쳤습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을 지냈던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자신도 금품 살포를 목격하고 경험했다고 폭로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지도부도 전당대회와 관련해 고쳐야할 일부 관행이 있음을 인정하고 파문 진화에 힘썼습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김진표(민주통합당 원내대표/10일 원내대책회의):"당원 대의원 교통비 음식값 문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때문에 관행적으로 있었던 이런 문제들 이젠 극복해야"

또 민주통합당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돈봉투 파문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질문>
돈 봉투 논란의 중심에 박희태 국회 의장이 있는데, 지금 해외 순방중이죠? 박 의장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일단 박희태 국회의장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18일 예정대로 귀국을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박의장은 순방 외교를 마치는대로 적절한 대응을 해달라며 사퇴를 간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도 박 의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18일 박 의장이 귀국하게 되면 이번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힐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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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보기] ‘돈 봉투’ 일파만파…정치권 휘청
    • 입력 2012-01-15 0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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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여야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홍희정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3백만원이 든 돈 봉투에 대해 말하면서 한나라당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인데,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답변> 네, 이재오 의원이 이번 돈봉투 의혹 제기에 대해 특정 계파 죽이기다 이렇게 반발하면서 계파간 갈등으로 번지나 싶었는데, 일단 이재오 의원도 더 이상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친이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한나라당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돈을 돌리라고 시킨 당사자로 지목됐고,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정 세력의 음해라고 주장하면서 계파간 갈등이 우려됐었는데요, 이재오 의원이 돈 봉투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친이계 수장으로 알려진 자신을 잡기 위한 정치공세다. 결국 이명박 정부 이야기가 나오게 될텐데,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인 구도라고 주장하면서 계파 갈등이 우려됐습니다. 어제 이 의원은 전당대회때 자신은 미국가고 없었다면서 계파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문> 이번 돈봉투 파문으로 아예 당 대표를 뽑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요? <답변> 네, 쇄신파 의원들이 당 대표 선출 제도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는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 제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정면 돌파로 당내 분란을 잠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박위원장은 지금의 한나라당이 처한 상황을 '벼랑끝' '절체절명'으로 묘사하며 서로간에 근거없는 비방을 일삼지 말고 하나가 돼 쇄신에 매진하자고 했습니다. 비대위는 무엇보다 4월 총선을 위한 후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현역 의원을 교체할 경우 객관성을 위해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략 영입과 경선 공천 등 투 트랙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는 오는 19일까지 공천 기준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설 연휴에 여론이 형성되는 만큼 그 전에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겁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12일 비대위회의):"국민들은 재창당이나 외형적 변화아니라 실질적으로 쇄신에 어떤 내용담기고 실천하느냐로 한당 변화 평가할 것." <질문> 이번에는 민주통합당 살펴볼까요. 오늘 당 대표를 선출하는데, 어제 현장 투표가 마감됐어요? <답변> 어제 오후 6시 마감 결과 투표소 투표는 3만 4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20%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모바일투표에는 47만여 명이 참여해 80%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오늘 저녁 6시 반쯤 당 대표가 누가 될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도 돈봉투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입장이 아닌데요, 민주통합당은 현재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자 가운데 한명이 영남권 지역위원장에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즉시 당내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영남지역에 현지조사도 벌였지만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조사는 난항에 부딪쳤습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을 지냈던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자신도 금품 살포를 목격하고 경험했다고 폭로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지도부도 전당대회와 관련해 고쳐야할 일부 관행이 있음을 인정하고 파문 진화에 힘썼습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김진표(민주통합당 원내대표/10일 원내대책회의):"당원 대의원 교통비 음식값 문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때문에 관행적으로 있었던 이런 문제들 이젠 극복해야" 또 민주통합당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돈봉투 파문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질문> 돈 봉투 논란의 중심에 박희태 국회 의장이 있는데, 지금 해외 순방중이죠? 박 의장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일단 박희태 국회의장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18일 예정대로 귀국을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박의장은 순방 외교를 마치는대로 적절한 대응을 해달라며 사퇴를 간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도 박 의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18일 박 의장이 귀국하게 되면 이번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힐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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