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사상 첫 ‘시각 장애인 판사’ 탄생 임박

입력 2012.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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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로 시각장애인 판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최영 씨를 이정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고3이던 지난 2005년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최 영씨.

시각 장애인이 된 최씨는 컴퓨터 음성변환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를 이어가야만 했지만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섯 차례에 걸친 도전.

지난 2008년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시각장애인 사법연수원 수료생/지난 2008년) : "시각장애인에게 제한된 직업군들이 있잖아요.그걸 다양하게 만드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어요."

사법 연수원 2년 과정을 마치는 날.

긴 교육기간이었지만 연수원과 동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료를 했습니다.

연수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을 설치했고 모든 교재는 음성 파일로도 제공됐습니다.

연수원 동기들은 한계를 극복해가는 그를 보며 오히려 배웠습니다.

<인터뷰> 신동엽.예현지(사법연수원 수료생) : "몸도 중간에 안좋고 힘들었는데 일련의 과정을 다 이겨낸 걸 보면 기쁩니다."

41기 연수생 천여 명 가운데 40위 권의 우수한 성적으로 특별상까지 받은 최영 씨.

법관 임용을 지원한 만큼 다음달이면 시각장애인 1호 판사가 법정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영(시각장애인 사법연수원 수료생) : "현명하고 성실한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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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 사상 첫 ‘시각 장애인 판사’ 탄생 임박
    • 입력 2012-01-18 22:03:29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로 시각장애인 판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최영 씨를 이정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고3이던 지난 2005년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최 영씨. 시각 장애인이 된 최씨는 컴퓨터 음성변환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를 이어가야만 했지만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섯 차례에 걸친 도전. 지난 2008년 시각장애인 최초로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시각장애인 사법연수원 수료생/지난 2008년) : "시각장애인에게 제한된 직업군들이 있잖아요.그걸 다양하게 만드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어요." 사법 연수원 2년 과정을 마치는 날. 긴 교육기간이었지만 연수원과 동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료를 했습니다. 연수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을 설치했고 모든 교재는 음성 파일로도 제공됐습니다. 연수원 동기들은 한계를 극복해가는 그를 보며 오히려 배웠습니다. <인터뷰> 신동엽.예현지(사법연수원 수료생) : "몸도 중간에 안좋고 힘들었는데 일련의 과정을 다 이겨낸 걸 보면 기쁩니다." 41기 연수생 천여 명 가운데 40위 권의 우수한 성적으로 특별상까지 받은 최영 씨. 법관 임용을 지원한 만큼 다음달이면 시각장애인 1호 판사가 법정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영(시각장애인 사법연수원 수료생) : "현명하고 성실한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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