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정 30년…‘북한산’의 어제와 오늘

입력 2012.01.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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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은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북한산이지만, 과거에는 계곡마다 즐비한 식당과 좌판에서 술판이 벌어지는 유흥지였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30년을 맞는 북한산의 어제와 오늘을 함철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30년 전의 북한산, 계곡마다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계곡에만 식당과 좌판 등이 70여 곳에 달했습니다.

쓰레기가 넘쳐나고 계곡물은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인터뷰> 안명옥(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장) : "엄청나게 지저분했죠 냄새가 나가지고 정말로 코를 찌를 정도로..."

산 속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쉴만한 곳엔 어김없이 잡상인들이 진을 치고 취사행위를 벌였습니다.

급기야 93년부터 식당과 좌판에 대한 일제 철거가 시작됩니다.

상인들은 조직적으로 반발했고 몸싸움이 벌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완전 철거까지는 3년이나 걸렸고 그사이 공단 직원들은 갖은 수모를 당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오제필(북한산국립공원 계장) :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기억도 못해요. 그런 상황이 되면 이빨이 부러져도 아픈 줄 몰라요."

올해로 국립공원 30년을 맞은 북한산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까막 딱다구리 등 멸종위기 7종을 비롯해 조류 98종 등 2천9백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수질도 1급수로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이상배(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 : "10년 전엔 물고기가 1종만 발견됐는데, 지난해에 8종이 발견됐습니다. 자연생태계가 복원됐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연 보전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는지 북한산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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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지정 30년…‘북한산’의 어제와 오늘
    • 입력 2012-01-23 22: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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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은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북한산이지만, 과거에는 계곡마다 즐비한 식당과 좌판에서 술판이 벌어지는 유흥지였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30년을 맞는 북한산의 어제와 오늘을 함철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30년 전의 북한산, 계곡마다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계곡에만 식당과 좌판 등이 70여 곳에 달했습니다. 쓰레기가 넘쳐나고 계곡물은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인터뷰> 안명옥(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장) : "엄청나게 지저분했죠 냄새가 나가지고 정말로 코를 찌를 정도로..." 산 속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쉴만한 곳엔 어김없이 잡상인들이 진을 치고 취사행위를 벌였습니다. 급기야 93년부터 식당과 좌판에 대한 일제 철거가 시작됩니다. 상인들은 조직적으로 반발했고 몸싸움이 벌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완전 철거까지는 3년이나 걸렸고 그사이 공단 직원들은 갖은 수모를 당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오제필(북한산국립공원 계장) :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기억도 못해요. 그런 상황이 되면 이빨이 부러져도 아픈 줄 몰라요." 올해로 국립공원 30년을 맞은 북한산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까막 딱다구리 등 멸종위기 7종을 비롯해 조류 98종 등 2천9백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수질도 1급수로 개선됐습니다. <인터뷰> 이상배(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 : "10년 전엔 물고기가 1종만 발견됐는데, 지난해에 8종이 발견됐습니다. 자연생태계가 복원됐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연 보전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는지 북한산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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