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설 맞은 북한, 김정일 추모

입력 2012.0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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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순서는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설을 맞이한 평양의 모습 등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설 명절에도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행렬을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평양 시내 곳곳에서 모처럼 연휴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설을 맞아 북한 대표 아나운서로 알려진 이춘희 아나운서가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설날 아침부터 사람들이 무리 지어 김일성 광장을 찾습니다.

광장에 마련된 김정일의 대형 초상화에 꽃을 올리고 묵념을 합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북한의 설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어린이들은 설날을 맞아 들뜬 모습이었는데요.

제기차기나 팽이치기 같은 민속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녹취> 북한 어린이 : "동무들과 함께 연을 날리면서 민속놀이를 하니 참 재미납니다."

집권 이후 첫 설을 맞은 김정은 부위원장은 기계공장을 현지지도 했는데요.

설 선물로 노동자들에게 생선 5백톤을 공급했다고 북한 TV는 전했습니다.

<녹취> 이춘희 아나운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조·중 두 나라 인민의 민속명절인 설 명절입니다."

조선중앙 tv의 간판 아나운서인 이춘희 아나운서는 설을 맞아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파란색 한복 차림을 한 이춘희 아나운서는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자신의 뉴스 진행 방식을 설명하면서 중국 시청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정은도 흡연?

최근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는 걸로 보이는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북한 방송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의 흡연 장면은 흔히 볼 수 있었는데요.

담배도 3대째 대물림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군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김정은 앞 탁자 위에 쌍안경과 재떨이가 놓여있는데요.

김정은만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그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간접증거라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10대 때부터 술과 담배를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생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도 애연가로 유명했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심지어 김일성 부자의 전용담배도 생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외국 정상과 회담하는 자리에서도 담배 피는 광경이 자주 목격됐었는데요.

담배를 외교의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한동안 담배를 끊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건강이 회복되면서 다시 담배를 피기 시작한 정황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북한 의료진들은 김일성 부자 모두에게 금연을 권고했지만 두 사람 모두 사망 직전까지 담배를 끊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김일성 주석부터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체질과 생활습관도 대물림 되고 있는 것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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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설 맞은 북한, 김정일 추모
    • 입력 2012-01-28 10:57:49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이번 순서는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설을 맞이한 평양의 모습 등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설 명절에도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행렬을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평양 시내 곳곳에서 모처럼 연휴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설을 맞아 북한 대표 아나운서로 알려진 이춘희 아나운서가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설날 아침부터 사람들이 무리 지어 김일성 광장을 찾습니다. 광장에 마련된 김정일의 대형 초상화에 꽃을 올리고 묵념을 합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북한의 설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어린이들은 설날을 맞아 들뜬 모습이었는데요. 제기차기나 팽이치기 같은 민속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녹취> 북한 어린이 : "동무들과 함께 연을 날리면서 민속놀이를 하니 참 재미납니다." 집권 이후 첫 설을 맞은 김정은 부위원장은 기계공장을 현지지도 했는데요. 설 선물로 노동자들에게 생선 5백톤을 공급했다고 북한 TV는 전했습니다. <녹취> 이춘희 아나운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조·중 두 나라 인민의 민속명절인 설 명절입니다." 조선중앙 tv의 간판 아나운서인 이춘희 아나운서는 설을 맞아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파란색 한복 차림을 한 이춘희 아나운서는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이었는데요. 자신의 뉴스 진행 방식을 설명하면서 중국 시청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정은도 흡연? 최근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는 걸로 보이는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북한 방송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의 흡연 장면은 흔히 볼 수 있었는데요. 담배도 3대째 대물림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군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김정은 앞 탁자 위에 쌍안경과 재떨이가 놓여있는데요. 김정은만을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그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간접증거라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10대 때부터 술과 담배를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생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도 애연가로 유명했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심지어 김일성 부자의 전용담배도 생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외국 정상과 회담하는 자리에서도 담배 피는 광경이 자주 목격됐었는데요. 담배를 외교의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한동안 담배를 끊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건강이 회복되면서 다시 담배를 피기 시작한 정황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북한 의료진들은 김일성 부자 모두에게 금연을 권고했지만 두 사람 모두 사망 직전까지 담배를 끊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김일성 주석부터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체질과 생활습관도 대물림 되고 있는 것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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