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교육비 양극화 심화”…고소득층 급증

입력 2012.02.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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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이 많은 계층은 해마다 교육비 지출을 계속 늘리고있지만 저소득층은 그렇지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교육비 조차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얘깁니다.

김영은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학원.

봄 방학에도 초등학생들이 새 학년 과목을 미리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강 과목도 대부분 2개 이상입니다.

<인터뷰> 초등학생(음성변조) : "사고력 수학하고 교과 수학 이렇게 두 개 하고요. 그리고 또 영어하고….여기는 대략 (학원비가) 60만 원으로 알고 있고요."

<인터뷰> 초등학생(음성변조) : "성적이 떨어지고 그럴 때 (어머니가) '돈도 많이 들였는데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하냐'고…."

사교육비가 부담은 되지만 남들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해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영례(학부모) : "가게했을 때는 (학원을) 좀 보냈는데, 집에서 (가게를) 쉬고 나니까 힘들더라고요."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든 저소득층은 무료로 운영되는 지역 아동센터를 찾지만 이마저도 경쟁이 심합니다.

<인터뷰> 임채휘(지역아동센터 팀장) : "학원비 부담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시설 이용할 수 있는 자격까지 (많이 몰려서) 심사기준에 의해 저희가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상위 20% 고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은 하위 20% 저소득층보다 6.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원비 지출액의 격차는 2003년 6.04배에서 2010년 8.11배로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종구(박사/한국은행 경제연구원) : "교육비 지출액의 차이가 커지면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되고 교육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소득 계층별 교육비 지출 격차가 커질수록 소득 불균등이 더욱 확대되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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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교육비 양극화 심화”…고소득층 급증
    • 입력 2012-02-20 22: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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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이 많은 계층은 해마다 교육비 지출을 계속 늘리고있지만 저소득층은 그렇지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교육비 조차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얘깁니다. 김영은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학원. 봄 방학에도 초등학생들이 새 학년 과목을 미리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강 과목도 대부분 2개 이상입니다. <인터뷰> 초등학생(음성변조) : "사고력 수학하고 교과 수학 이렇게 두 개 하고요. 그리고 또 영어하고….여기는 대략 (학원비가) 60만 원으로 알고 있고요." <인터뷰> 초등학생(음성변조) : "성적이 떨어지고 그럴 때 (어머니가) '돈도 많이 들였는데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하냐'고…." 사교육비가 부담은 되지만 남들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해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영례(학부모) : "가게했을 때는 (학원을) 좀 보냈는데, 집에서 (가게를) 쉬고 나니까 힘들더라고요."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든 저소득층은 무료로 운영되는 지역 아동센터를 찾지만 이마저도 경쟁이 심합니다. <인터뷰> 임채휘(지역아동센터 팀장) : "학원비 부담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시설 이용할 수 있는 자격까지 (많이 몰려서) 심사기준에 의해 저희가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상위 20% 고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은 하위 20% 저소득층보다 6.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원비 지출액의 격차는 2003년 6.04배에서 2010년 8.11배로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종구(박사/한국은행 경제연구원) : "교육비 지출액의 차이가 커지면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되고 교육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소득 계층별 교육비 지출 격차가 커질수록 소득 불균등이 더욱 확대되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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