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몸이 멀쩡한데도 취업 준비도 안 하고 집안일도 안 하고.. '그냥 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180만명이던 것이 올해는 벌써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은퇴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지만 젊은층마저도 '그냥 쉬는' 사람이 많아져 큰 문제입니다.
김준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하루 평균 5백여 명이 찾는 서울고용센터.
대부분 40대 이상이지만 요즘은 2,30대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일단 취직을 해도 비정규직이 많다 보니, 계약이 끝나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녹취> 김00(26살/구직자) : "그만둔 지 한 한달 정도가 됐는데 서류를 한 10곳 정도 넣어봤는데 연락오는 데는 없었고..."
구직 활동을 하다 한동안 취직이 되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고 쉬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20여 곳에 원서를 냈던 24살 이모씨.
그나마 면접까지 간 곳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보니 아예 구직활동을 접고 당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00(24세) : "너무 지치고 계속 이렇게 해봤자 성과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지금은 쉬고 있는데,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씨처럼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지난달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20대는 1년 전보다 27% 증가한 34만명으로,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통계상 쉬었음 인구는 특별히 아픈 데가 없는데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1주일 이상 쉬는 사람을 뜻합니다.
20~30대 가운데 쉬는 인구가 는 것은 1월이 취업비수기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취업포기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윤상하(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취업 준비기간이 계속 길어지면서 거기 지친 청년층 중에 일부가 구직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경우가 일부가 통계에 잡힌 것으로..."
청년층의 좌절과 근로의욕 저하는 국가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몸이 멀쩡한데도 취업 준비도 안 하고 집안일도 안 하고.. '그냥 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180만명이던 것이 올해는 벌써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은퇴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지만 젊은층마저도 '그냥 쉬는' 사람이 많아져 큰 문제입니다.
김준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하루 평균 5백여 명이 찾는 서울고용센터.
대부분 40대 이상이지만 요즘은 2,30대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일단 취직을 해도 비정규직이 많다 보니, 계약이 끝나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녹취> 김00(26살/구직자) : "그만둔 지 한 한달 정도가 됐는데 서류를 한 10곳 정도 넣어봤는데 연락오는 데는 없었고..."
구직 활동을 하다 한동안 취직이 되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고 쉬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20여 곳에 원서를 냈던 24살 이모씨.
그나마 면접까지 간 곳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보니 아예 구직활동을 접고 당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00(24세) : "너무 지치고 계속 이렇게 해봤자 성과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지금은 쉬고 있는데,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씨처럼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지난달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20대는 1년 전보다 27% 증가한 34만명으로,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통계상 쉬었음 인구는 특별히 아픈 데가 없는데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1주일 이상 쉬는 사람을 뜻합니다.
20~30대 가운데 쉬는 인구가 는 것은 1월이 취업비수기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취업포기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윤상하(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취업 준비기간이 계속 길어지면서 거기 지친 청년층 중에 일부가 구직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경우가 일부가 통계에 잡힌 것으로..."
청년층의 좌절과 근로의욕 저하는 국가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취업 포기…‘그냥 노는’ 20대 늘었다
-
- 입력 2012-02-20 22:03:55
<앵커 멘트>
몸이 멀쩡한데도 취업 준비도 안 하고 집안일도 안 하고.. '그냥 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180만명이던 것이 올해는 벌써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은퇴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지만 젊은층마저도 '그냥 쉬는' 사람이 많아져 큰 문제입니다.
김준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하루 평균 5백여 명이 찾는 서울고용센터.
대부분 40대 이상이지만 요즘은 2,30대도 눈에 많이 띕니다.
일단 취직을 해도 비정규직이 많다 보니, 계약이 끝나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녹취> 김00(26살/구직자) : "그만둔 지 한 한달 정도가 됐는데 서류를 한 10곳 정도 넣어봤는데 연락오는 데는 없었고..."
구직 활동을 하다 한동안 취직이 되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고 쉬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20여 곳에 원서를 냈던 24살 이모씨.
그나마 면접까지 간 곳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보니 아예 구직활동을 접고 당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00(24세) : "너무 지치고 계속 이렇게 해봤자 성과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지금은 쉬고 있는데,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씨처럼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지난달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20대는 1년 전보다 27% 증가한 34만명으로,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통계상 쉬었음 인구는 특별히 아픈 데가 없는데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1주일 이상 쉬는 사람을 뜻합니다.
20~30대 가운데 쉬는 인구가 는 것은 1월이 취업비수기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취업포기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윤상하(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취업 준비기간이 계속 길어지면서 거기 지친 청년층 중에 일부가 구직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경우가 일부가 통계에 잡힌 것으로..."
청년층의 좌절과 근로의욕 저하는 국가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
-
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김준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