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조심, 영동 대형산불 원인은 ‘양간지풍’

입력 2012.02.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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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대형산불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 낙산사화재처럼 강원영동지역에선 산불이 났다하면 쉽사리 초대형산불로 번지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김민경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걷잡을수 없이 번져가는 화염.

하룻밤새 천년고찰 낙산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무려 973만제곱미터가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당시 양양지역 주민 : "맞불을 놓을래도 바람이 부니까 불이 막 뛰기 때문에. "

<녹취> "그냥 순식간에 뒷집이 타버리더라구요, 불을 꺼달라고 발을 동동.."

2000년 이후 산불로 인한 강원도의 피해면적은 전국 피해면적의 무려 70%에 이릅니다.

한번 발생하면 대형산불로 번지기 쉬운 지형조건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 10도 이상 높아지고 매우 건조해집니다,

게다가 좁은 산 정상부에서 압축됐던 바람이 동쪽에선 최대 초속 30미터의 강풍으로 돌변하는 겁니다.

강풍이 윗쪽으로 수직상승하기 때문에, 불씨는 한번에 3,4km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산불의 확산 속도는 평소보다 여섯 배이상 빨라져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대형산불의 확산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용희(기상연구소 예보연구과장) : "초기부터 기상상황을 고려해 산불 확산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대형산불의 피해를 줄일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산림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산불확산 예측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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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조심, 영동 대형산불 원인은 ‘양간지풍’
    • 입력 2012-02-25 09:17: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대형산불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 낙산사화재처럼 강원영동지역에선 산불이 났다하면 쉽사리 초대형산불로 번지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김민경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걷잡을수 없이 번져가는 화염. 하룻밤새 천년고찰 낙산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무려 973만제곱미터가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당시 양양지역 주민 : "맞불을 놓을래도 바람이 부니까 불이 막 뛰기 때문에. " <녹취> "그냥 순식간에 뒷집이 타버리더라구요, 불을 꺼달라고 발을 동동.." 2000년 이후 산불로 인한 강원도의 피해면적은 전국 피해면적의 무려 70%에 이릅니다. 한번 발생하면 대형산불로 번지기 쉬운 지형조건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 10도 이상 높아지고 매우 건조해집니다, 게다가 좁은 산 정상부에서 압축됐던 바람이 동쪽에선 최대 초속 30미터의 강풍으로 돌변하는 겁니다. 강풍이 윗쪽으로 수직상승하기 때문에, 불씨는 한번에 3,4km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산불의 확산 속도는 평소보다 여섯 배이상 빨라져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대형산불의 확산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용희(기상연구소 예보연구과장) : "초기부터 기상상황을 고려해 산불 확산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대형산불의 피해를 줄일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산림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산불확산 예측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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