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최영 판사 “국민의 목소리 경청”

입력 2012.02.27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리포트>

서울 북부지방법원 최 영 판사가 법원 청사로 들어섭니다.

지팡이를 손에 든 최 판사는 사법부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사입니다.

민사 11부 배석판사가 첫 보직입니다.

<녹취> 최영(판사) : "나와서 임명장 받으세요."

최 판사는 고3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해 지금은 명암만 겨우 느낄 수 있는 1급 시각 장애인입니다.

지난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천여 명 가운데 40위권의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서울 북부지법 판사) : "국민들 목소리 경청하는 자세로 좋은 법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원이 많이 준비했다."

법원 청사 안엔 점자 블록이 깔리고, 사건 기록을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최근 석궁교수 판결과 서기호 판사 재임용 논란 등 사법부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각장애인 판사 임명이 사법부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영(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 "사법부가 사회적 다양성이라는 요구를 반영하는 일은 환영할만합니다. 이번 일이 일회성 사례로 끝나지 않고 실제 약자, 소수자, 장애인의 눈높이를 반영하는 판결로.."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사 임명이 사법불신 해소와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사법부 판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각장애 최영 판사 “국민의 목소리 경청”
    • 입력 2012-02-27 22:03:46
    뉴스 9
<앵커 멘트> <리포트> 서울 북부지방법원 최 영 판사가 법원 청사로 들어섭니다. 지팡이를 손에 든 최 판사는 사법부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사입니다. 민사 11부 배석판사가 첫 보직입니다. <녹취> 최영(판사) : "나와서 임명장 받으세요." 최 판사는 고3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해 지금은 명암만 겨우 느낄 수 있는 1급 시각 장애인입니다. 지난 200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천여 명 가운데 40위권의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서울 북부지법 판사) : "국민들 목소리 경청하는 자세로 좋은 법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원이 많이 준비했다." 법원 청사 안엔 점자 블록이 깔리고, 사건 기록을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최근 석궁교수 판결과 서기호 판사 재임용 논란 등 사법부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각장애인 판사 임명이 사법부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영(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 "사법부가 사회적 다양성이라는 요구를 반영하는 일은 환영할만합니다. 이번 일이 일회성 사례로 끝나지 않고 실제 약자, 소수자, 장애인의 눈높이를 반영하는 판결로.."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사 임명이 사법불신 해소와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사법부 판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