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느림의 미학 올레길, 바다 건너 일본으로!

입력 2012.03.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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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제주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요즘 제주하면 올레가 대세입니다.

지난해만 방문객이 백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인데요, 봄이 다가오면서 더 올레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제주 올레의 매력을 하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올레 7코스.

화산 활동으로 생긴 외돌개, 그리고 범섬등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첫 눈에 반한 올레꾼들은 사진기에 추억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홍순범(경기도 시흥시) : "바다의 냄새를 맡으면서 경치도 좋은데를 돈다는 게 참 환상적이네요."

첫 올레코스가 열린 2007년 3천 명에 불과하던 올레 탐방객은 2010년 78만 7천 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자연 그대로 보전된 제주의 생태관광이 바쁜 도시인들에게 자신을 충전하는 기회로 딱 맞아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오민섭(인천시 검암동) :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바다를 끼어 있기 때문에 자연 상태도 보고, 바다도 보고하는 상쾌함 때문에 괜찮은 것 같아요."

올해 2개의 올레코스가 개발되면, 모두 26개 코스에 총 길이가 440킬로미터가 이어져 제주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올레길이 조성됩니다.

보는데서 머물던 제주 관광을 느림의 녹색관광으로 바꿔놓은 제주 올레, 세계에 제주를 소개하는 대표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국내에서 걷기 열풍을 불러왔던 '제주 올레'가 일본에서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바로 규슈지역의 '규슈올레'인데요, 이름만 빌려준 게 아니라 정식으로 수출한 겁니다.

곽선정 기자가 규슈 올레길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남쪽 200km.

일본 4대 섬 가운데 가장 한국과 가까운 규슈입니다.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난 한 시골 마을에 고즈넉한 새길이 났습니다.

이름도 규슈 올레, '제주 올레'가 수출된 겁니다.

아스팔트 길은 피할 것, 지역민과 교류할 것 같은 제주 올레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인터뷰> 야마카와 미키(주민) : "우리 마을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어요. 좋습니다."

지난달 말 처음 공개된 규슈 올레는 4개 현에 4개 코스로 만들어졌습니다.

길게는 20km 너댓 시간 길.

관광지에선 보기 힘든 마을 마다의 풍광, 고을 마다의 느낌과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이 제 맛입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보면 조랑말 모양의 이정표, '간세'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 규슈 올레에서도 '간세'를 이정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일본 지진과 엔고 현상으로 최근 관광객이 급감한 규슈 쪽이 제주 올레에 먼저 수출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시라하마(규슈 올레 '다케오' 코스 담당) : "차로만 다니던 길을 걷게 됨으로써 좋은 풍경을 보게 됐고,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관광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주 올레는 자문료와 홍보료로 1년에 천3백 만원 넘는 백만 엔 정도를 받습니다.

<인터뷰>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와 자연 풍광을 정말 개발되지 않는, 순수한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서로 양쪽의 여행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느림의 미학 제주 골목길 '올레'가 바다 건너 일본까지 이어졌습니다.

규슈에서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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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느림의 미학 올레길, 바다 건너 일본으로!
    • 입력 2012-03-03 21: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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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제주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요즘 제주하면 올레가 대세입니다. 지난해만 방문객이 백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인데요, 봄이 다가오면서 더 올레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제주 올레의 매력을 하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올레 7코스. 화산 활동으로 생긴 외돌개, 그리고 범섬등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첫 눈에 반한 올레꾼들은 사진기에 추억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홍순범(경기도 시흥시) : "바다의 냄새를 맡으면서 경치도 좋은데를 돈다는 게 참 환상적이네요." 첫 올레코스가 열린 2007년 3천 명에 불과하던 올레 탐방객은 2010년 78만 7천 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자연 그대로 보전된 제주의 생태관광이 바쁜 도시인들에게 자신을 충전하는 기회로 딱 맞아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오민섭(인천시 검암동) :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바다를 끼어 있기 때문에 자연 상태도 보고, 바다도 보고하는 상쾌함 때문에 괜찮은 것 같아요." 올해 2개의 올레코스가 개발되면, 모두 26개 코스에 총 길이가 440킬로미터가 이어져 제주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올레길이 조성됩니다. 보는데서 머물던 제주 관광을 느림의 녹색관광으로 바꿔놓은 제주 올레, 세계에 제주를 소개하는 대표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국내에서 걷기 열풍을 불러왔던 '제주 올레'가 일본에서도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바로 규슈지역의 '규슈올레'인데요, 이름만 빌려준 게 아니라 정식으로 수출한 겁니다. 곽선정 기자가 규슈 올레길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남쪽 200km. 일본 4대 섬 가운데 가장 한국과 가까운 규슈입니다.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난 한 시골 마을에 고즈넉한 새길이 났습니다. 이름도 규슈 올레, '제주 올레'가 수출된 겁니다. 아스팔트 길은 피할 것, 지역민과 교류할 것 같은 제주 올레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인터뷰> 야마카와 미키(주민) : "우리 마을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어요. 좋습니다." 지난달 말 처음 공개된 규슈 올레는 4개 현에 4개 코스로 만들어졌습니다. 길게는 20km 너댓 시간 길. 관광지에선 보기 힘든 마을 마다의 풍광, 고을 마다의 느낌과 마주하는 신비한 경험이 제 맛입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보면 조랑말 모양의 이정표, '간세'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 규슈 올레에서도 '간세'를 이정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일본 지진과 엔고 현상으로 최근 관광객이 급감한 규슈 쪽이 제주 올레에 먼저 수출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시라하마(규슈 올레 '다케오' 코스 담당) : "차로만 다니던 길을 걷게 됨으로써 좋은 풍경을 보게 됐고,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관광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주 올레는 자문료와 홍보료로 1년에 천3백 만원 넘는 백만 엔 정도를 받습니다. <인터뷰>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와 자연 풍광을 정말 개발되지 않는, 순수한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서로 양쪽의 여행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느림의 미학 제주 골목길 '올레'가 바다 건너 일본까지 이어졌습니다. 규슈에서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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