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김정은도 흡연…금연운동 효과 낮아 外

입력 2012.03.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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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금연 운동 상황과 평양민속공원 건설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 등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도 흡연, 금연운동 효과 낮아

김정은 부위원장이 최근 판문점을 시찰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북한 TV에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흡연율이 높은 북한은 2000년대 중반부터 담배통제법을 제정하고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 4일) :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전초병들에게 공급되는 담배도 몸소 피워 보시며 질을 가늠해 보시었습니다."

지난 3일 판문점을 시찰하던 김정은 부위원장이 병사용 숙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인데요.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담배의 품질을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김정은 역시 김일성과 김정일처럼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달 23일) : "(학생들 여기서 뭣들 하고 있어요?) 담배를 안 폈습니다. (동무들은 불량의 시초가 담배로부터 시작된다는 거 몰라요?)"

최근 북한 TV가 방영한 북한 영화 '위훈의 길'에도 학생들이 담배를 돌려 피다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조사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3%로 아시아 10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북한 청소년의 상당수가 중고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청소년 흡연율도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도 지난 2005년 WHO 담배통제협약에 가입하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등 금연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오락 수단이 없는 데다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해도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실제로 담배를 끊는 남성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북한판 테마 파크’막바지 공사

북한이 다음 달 김일성 100회 생일에 맞춰 진행 중인 평양민속공원 건설공사가 약 90% 정도 진척됐다고 합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올해 첫 경제 시찰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평양 민속공원 건설 현장을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8일) : "평양민속공원 건설이 완공의 날을 앞당기며 힘 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평양 대성산 기슭에 건설 중인 평양민속공원 공사 현장입니다.

이 공원의 부지 면적은 약 200만 제곱미터로 경기도 용인의 한국 민속촌보다 3배 정도 큰데요.

지난 2008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이 공원에 고구려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역사 유적과 주체사상탑과 같은 북한의 대표적인 건축물 등 모두 700개나 되는 건축물을 짓고 있는데요.

현존 건축물들은 축소 모형으로 짓는 반면, 일부 역사유적들은 실물 크기로 짓고 있어 공사 규모가 매우 방대한 실정입니다.

이 가운데 실물 크기로 짓고 있는 고구려의 금강사 탑의 경우, 전체 높이가 67m나 돼 아파트 20층 높이와 맞먹는다고 하는데요.

평양민속공원에서 전망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북한 TV는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일) : "우리 민족의 슬기로운 재능과 아름다운 건축물을 자랑하며 일떠서고(일어서고) 있는 발해시기의 궁전 모형입니다."

북한은 또 발해의 수도 상경에 세워졌던 궁전도 실물크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는 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맛보고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건설되고 있어 북한판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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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3-10 1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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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금연 운동 상황과 평양민속공원 건설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 등을 이창진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도 흡연, 금연운동 효과 낮아 김정은 부위원장이 최근 판문점을 시찰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북한 TV에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흡연율이 높은 북한은 2000년대 중반부터 담배통제법을 제정하고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 4일) :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전초병들에게 공급되는 담배도 몸소 피워 보시며 질을 가늠해 보시었습니다." 지난 3일 판문점을 시찰하던 김정은 부위원장이 병사용 숙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인데요.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담배의 품질을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김정은 역시 김일성과 김정일처럼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지난달 23일) : "(학생들 여기서 뭣들 하고 있어요?) 담배를 안 폈습니다. (동무들은 불량의 시초가 담배로부터 시작된다는 거 몰라요?)" 최근 북한 TV가 방영한 북한 영화 '위훈의 길'에도 학생들이 담배를 돌려 피다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세계보건기구 조사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3%로 아시아 10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북한 청소년의 상당수가 중고등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청소년 흡연율도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도 지난 2005년 WHO 담배통제협약에 가입하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등 금연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오락 수단이 없는 데다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해도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실제로 담배를 끊는 남성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북한판 테마 파크’막바지 공사 북한이 다음 달 김일성 100회 생일에 맞춰 진행 중인 평양민속공원 건설공사가 약 90% 정도 진척됐다고 합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올해 첫 경제 시찰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평양 민속공원 건설 현장을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8일) : "평양민속공원 건설이 완공의 날을 앞당기며 힘 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평양 대성산 기슭에 건설 중인 평양민속공원 공사 현장입니다. 이 공원의 부지 면적은 약 200만 제곱미터로 경기도 용인의 한국 민속촌보다 3배 정도 큰데요. 지난 2008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이 공원에 고구려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역사 유적과 주체사상탑과 같은 북한의 대표적인 건축물 등 모두 700개나 되는 건축물을 짓고 있는데요. 현존 건축물들은 축소 모형으로 짓는 반면, 일부 역사유적들은 실물 크기로 짓고 있어 공사 규모가 매우 방대한 실정입니다. 이 가운데 실물 크기로 짓고 있는 고구려의 금강사 탑의 경우, 전체 높이가 67m나 돼 아파트 20층 높이와 맞먹는다고 하는데요. 평양민속공원에서 전망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북한 TV는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일) : "우리 민족의 슬기로운 재능과 아름다운 건축물을 자랑하며 일떠서고(일어서고) 있는 발해시기의 궁전 모형입니다." 북한은 또 발해의 수도 상경에 세워졌던 궁전도 실물크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는 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맛보고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건설되고 있어 북한판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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