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문화, 고스톱밖에 없나

입력 2001.10.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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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다시 추석연휴 관련 소식 몇 가지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연휴에도 많은 가정에서 고스톱판이 벌어졌을 겁니다.
물론 재미로 한다지만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가족간의 대화도 단절시키는 등 부작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다양한 놀이문화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보도에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명절을 맞아 모처럼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고스톱입니다.
시아주버니와 제수, 다소 어려운 사이도 고스톱 자리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민경자(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화투 치다가는 아주버님도 야, 화투 빨리 쳐, 피박 썼다 그런 식으로 하는데 요새는 뭐...
⊙기자: 고스톱은 명절연휴에 일하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 있는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이명자(주부): 여자는 뒤에서 음식 날라야 되고 남자는 고스톱만 치고 말이야, 편안히 챙겨 먹기만 하니까 나쁘지.
⊙기자: 게다가 내기 액수가 점차 커지면서 가족 간에 가끔씩 얼굴을 붉히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서삼석(부천시 괴안동): 점 100짜리를 쳐서 따면 기분이 좋은데 잃으면 좀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기자: 고스톱은 성인 90% 이상이 치는 방법을 알 정도로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아는 놀이입니다.
특히 2, 30대 젊은층에서 고스톱을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인터넷 고스톱도 열풍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의 노름에서 유래된 고스톱이 우리 명절 놀이문화를 대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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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문화, 고스톱밖에 없나
    • 입력 2001-10-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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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다시 추석연휴 관련 소식 몇 가지 더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연휴에도 많은 가정에서 고스톱판이 벌어졌을 겁니다. 물론 재미로 한다지만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가족간의 대화도 단절시키는 등 부작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다양한 놀이문화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보도에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명절을 맞아 모처럼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고스톱입니다. 시아주버니와 제수, 다소 어려운 사이도 고스톱 자리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민경자(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화투 치다가는 아주버님도 야, 화투 빨리 쳐, 피박 썼다 그런 식으로 하는데 요새는 뭐... ⊙기자: 고스톱은 명절연휴에 일하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 있는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이명자(주부): 여자는 뒤에서 음식 날라야 되고 남자는 고스톱만 치고 말이야, 편안히 챙겨 먹기만 하니까 나쁘지. ⊙기자: 게다가 내기 액수가 점차 커지면서 가족 간에 가끔씩 얼굴을 붉히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서삼석(부천시 괴안동): 점 100짜리를 쳐서 따면 기분이 좋은데 잃으면 좀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기자: 고스톱은 성인 90% 이상이 치는 방법을 알 정도로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아는 놀이입니다. 특히 2, 30대 젊은층에서 고스톱을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인터넷 고스톱도 열풍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의 노름에서 유래된 고스톱이 우리 명절 놀이문화를 대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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